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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일기 |
08/08/2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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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에서 맥박이 느껴질 정도로 울었다. 조용히 눈물만 흘리지 않고 소리내서 울어본 것도 참 오래간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 세수를 하려다 문득 거울을 보니 '저 안에도 병신 하나 있네'라는 말도 안 되는 안도감이 들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감정을 샤워하는 기분이 들어서 이래저래 상쾌하다. 분명 남한테 보여주기는 좀 그렇지만.
왜 그랬지는 모르겠지만 어제부터 Eric Clapton의 Tears in Heaven을 치고 있다. 단지 음 세 개가 동시에 소리를 내는 것뿐인데도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방구석 플레이어들이 처음 악기를 잡게 되는 것도 다 이런 이유가 아닐까. 이 아름다움을, 이 슬픔을, 이 분노를, 이 허무함을 내 스스로 표현하고 싶은 것뿐이다. 악기는 그 행위의 훌륭한 도구가 된다. 보잘것 없는 손놀림이지만 정직하게 대답을 해 준다.
몇 번 말했지만 이 동네는 바로 옆이 산이다. 반대쪽도 아파트 단지라서 불빛이 그다지 많지 않은 관계로 별 또한 잘 보인다. 특별한 사연이 있지 않고서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늘의 반짝임을 보는 걸 좋아할 것이다. 나 또한 그렇고. 왜 그런가 생각해 봤는데 눈에 힘을 다 풀고 멍하니 봐도 또렷하게 잘 보이는 그 느낌은 분명 일상 생활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것 같다. 보고 있으면 현실에서 붕 뜨는 기분은 참 각별하다. 도피라고 해도 좋다. 뭐 어때.
자 그럼 오늘은 좀 일찍 자 볼까. 현재 2시 30분이라서 별로 일찍은 아니지만 최근 내 수면 시각을 생각해 보면 1~2시간은 일찍 자는 거다.
그럼 바이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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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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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군 08/08/28 10:38 R X
에릭 클랩튼 Tears in Heaven은 확실히 들으면 눈물 날 만한 곡이지. 거기다 밤에 들으면 참..
나는 이소라 '그대와 춤을' 들으면 항상 눈물이 날려고 해서 고생하곤 해;;
길 가다가 셔플로 '그대와 춤을' 나오면 그대로 주저앉아 펑펑 울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혼난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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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8/08/28 11:20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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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노래 듣고 운 건 아닌데...
저 세 문단이 다 다른 이야기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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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ing 08/08/28 11:28 R X
밥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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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8/08/28 14:08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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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병신아 꺼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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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clear 08/08/28 20:21 R X
밥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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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8/08/29 01:26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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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일 회사에서 돌려버리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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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ㄹㅇ 08/08/29 07:06 R X
할로... 화이팅 -0-;
......그럴 때는 그냥 자...
라고 말하지만 나는 절대 실천 못 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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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8/09/01 16:17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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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날도 늦게 자버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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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군 08/08/29 11:19 R X
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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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8/09/01 16:18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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ㄲ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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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님 08/08/30 17:20 R X
밥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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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8/09/01 16:18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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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또 왜 이래...
하긴 지난 번에 사 준 건 밥이라고 하긴 좀 그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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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 08/08/31 02:14 R X
밥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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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8/09/01 16:18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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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 연락하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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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08/08/31 23:56 R X
진지한 글이지만 댓글보고.
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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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8/09/01 16:18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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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면 밥 ㄱ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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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08/09/02 13:51 R X
너의 손놀림에는 대답을 해주는구나..
나의 손놀림에는 얘가 짜증을 내는데 ㅋㅋ
결론은 밥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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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8/09/04 14:04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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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은 껒여
기타는 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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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 08/09/02 21:18 R X
저...저도 밥? =ㅂ=에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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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8/09/04 14:05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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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동네 주민 오오...
김밥 천국이라도 갈까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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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치즈라면 먹고싶다능=ㅂ=
아님 그 옆집에서 짜장면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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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8/09/08 11:59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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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어딘지 아시는구나... 역시 동네 주민? ㅋ
어젠 와우 하느라 irc에서 답을 못해버림 죄송 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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