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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일기 |
04/12/2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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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공학수학2 기말고사를 끝으로 종강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종강은 종강이다.
작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연세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다. 간만에 작은집 친척들을 보니 참 반갑기도 하고... 자리가 자리인만큼 착잡하기도 하고. 실은 학기 중에 작은 할머니께서 '희동아 한 번 못 오겠니'하고 전화도 하셨었는데... 게다가 할아버지께서 입원하셨을 때 찾아뵙지도 못했었고. 계속 생각하니 정말 후회가 되더라.
아버지는 토요일 일찍 올라오셨었고, 어머니는 일이 있으셔서 서울역에 자정에 도착하시기로 했다. 그 때가 되니 지하철도 없고 버스도 없고 해서 택시를 타야겠는데, 서울역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하니까 가까운 곳으로는 벌이가 안 되어서 다들 태워주질 않더라. 다들 돈 벌려고 그럴는 건데 욕하기도 좀 뭣하고... 그래도 서울역에서 발이 묶여서 있는 데 짜증이 나는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어떻게 운 좋게 택시를 잡아서 타고 갔다.
일요일에 발인을 하고, 나머지 절차들을 거쳐 경기 양수리 공원묘지에 하관을 했다. 곡(哭)이라는 게 어떤 건지 알 수 있었다. 참 분위기가... 그런 자리는 처음이었으니까 말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도 알아야 한다'라시며 나에게 끝까지 참관할 것을 당부하셨다. 예전에는 다들 이웃에 살고 동네에서 자주 있던 일이었지만 요즘은 그런 게 없어서 봐 두어야 하신대나.
아무튼 간만에 어르신들을 비롯한 친척들을 만나서 참 반가웠다.
아, 종강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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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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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04/12/20 08:02 R X
날 초/중/고 동안 키워주신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처음 장례식에 오랫동안 참석했지. 그런데, 아직은 그 외숙모들이 그 때 왜 그렇게 많이 우셨는지 이해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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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4/12/27 13:11 R X
sT. // 얼마 안 있으면 이해할 날이 올지도... 정과 애착이 많으면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
iwantanid // 네 id는 정말이지... -_- 나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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