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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bson Les Paul strap pin(스트랩 핀)
일기 |
09/03/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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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서서 기타를 칠 때는 기타를 메고 쳐야 한다. 그 줄을 스트랩이라고 하는데, 스트랩 핀이 뭐냐면 스트랩을 거는 기타의 부분을 말한다. 여기서 스트랩이 벗겨지면 기타가 떨어지고 운 좋으면 기타만 다치고 운 나쁘면 사람도 다치게 된다. 얌전히 치면 괜찮지만 신나는 노래를 할 때 얌전히만 치고 있을 순 없지 않은가. 그래서 스트랩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이 고안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트랩 자체가 특수하게 된 것이다.
comfort strapp(오타 아님)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트랩에 구멍이 두 개 있고 한 번 끼우고 접어서 다시 한 번 끼우는 방식의 스트랩이 있는데 이게 꽤 효과가 좋다. 홍보 동영상에서는 한 쪽에만 스트랩을 끼운 후에 기타를 거꾸로 매달아서 안 빠지는 것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스트랩 핀 자체가 작은 경우에는 별로 효과가 없다. 왼쪽은 에피폰 레스폴이고 오른쪽은 깁슨 레스폴인데 옛날 기타라서 그런지 스트랩핀이 작다. 사진만 봐도 헐거움이 느껴진다(...)
그리고 스트랩을 고정하는 방법 중 다른 하나는 스트랩 락(strap lock)을 사용하는 것인데 기타에 달려 있는 스트랩 핀을 떼낸 다음에 locking strap pin을 다는 것이다. 나사로 핀을 고정한 다음에 거기다 버튼 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부품을 스트랩쪽에 장착하는 것이다. 그럼 단단하게 스트랩을 고정시켜 준다. 이걸 사려고 좀 찾아봤는데 깁슨 레스폴에는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나사를 풀어 보니...
왼쪽이 깁슨이고 오른쪽이 에피폰이다(합성수지 재질로 바디에 상처가 안 가게 해 놓은 건 에피폰의 아이디어가 좋은 듯). 스트랩이 걸리는 부분의 크기도 나사의 크기도 다르다. 이대로라면 바디의 구멍을 더 넓히고 스트랩락을 다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긴데 그짓을 했다가는 오리지날 스트랩핀은 다시는 못 쓰게 된다. 나사도 작아서 어디 다른 기타에다 쓸 수도 없게 된다. 여기까지가 어제 알아낸 사실인데 그렇다고 그냥 헐렁한 스트랩 쓰면서 위험한 채로 연주를 할 수는 없어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행한 것이 바로 아래.
ㄱ나니...
훈련소에서 산 이걸 오늘 쓸 일이 생길 줄이야... 난 실과 바늘을 이용해서 스트랩의 구멍을 꿰매서 넓이를 줄여버렸다.
dunlop 스트랩
이렇게 하고 쳐 봤는데... 꽤 만족스러웠다. 융통성없는 넓이라 다른 기타에는 쓰지도 못하고 스트랩 빼려면 한참을 낑낑대야 한다는 게 문제지만 일단 다음 공연까지는 이렇게 쓸 생각이다. 서서 칠 때마다 들던 '아 스트랩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ㅋㅋ 옷핀은 이중 잠금 차원에서 끼워놨는데 좀 치다 보니 금장 도금이 벗겨지는 관계로 일단 떼 놓은 상태다. 아래는 보너스샷.
확실히 픽가드 뗀 쪽이 간지가 나긴 하는데 기타의 상태를 생각해 볼 때 평소에는 그냥 얌전히 픽가드 붙이고 치고 공연 때만 뗄까 생각 중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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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s nazono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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