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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3
일기 | 10/01/03 22:18
채널에 신세경 이야기가 나오길래 뭐 어떻게 생긴 연예인인가 싶어서 찾아 보다가 서태지 1집(공식적으로는 5집인 듯) 홍보 포스터에 나와 있던 그 여자 아이임을 알았다. 그러다 보니 그 때의 앨범이 듣고 싶어서 집에 있는 서태지 앨범을 다 꺼내서 음원으로 뜨려고 시디를 열었는데... 잃어버린 줄 알았던 Coldplay 1집 시디가 안에 있는 게 아닌가. 이게 대체 왜 여기에 있지? 다시 찾은 것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내가 이걸 잃어버린 줄 알고 다시 샀단 말이지... 이걸로 두 번 산 게 엠마 5권과 Coldplay 1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었다.

어쨌거나 서태지 그 퍼렁 앨범은 참 괜찮았다. 앨범 발표 직후에 타이틀처럼 알려졌던 게 take 2였고 그 후에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게 take 5였는데, 난 이 두 곡과 intermission 같은 트랙을 제외하고 모든 노래들이 괜찮았다. 생각난 김에 2000년에 나와 울트라매니아로 유명했던 뻘건 앨범 또한 인터넷 전쟁과 타이틀이 유명했지만 난 탱크와 오렌지 대경성 이런 노래들의 훅이 좋아서 더 좋아했던 것 같다. 굿바이 앨범 또한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들만의 추억 중간에 나오는 영어 랩을 뭔 소린지도 모르고 따라해보겠답시고 열심이었던 것과 하여가, 발해를 꿈꾸며의 기타 솔로를 들으며 '무슨 악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신나네'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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