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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인을 만나다
일기 | 06/04/06 00:06
며칠 전에 ajax 예제를 누구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어서 ajax로 된 채팅방을 구글로 찾아서 들어간 적이 있다. 그런데 다들 그냥 잠수고(예제 보러 온 듯) 닉네임이 nick10913 이런 식이었는데 제대로 된 닉네임처럼 보이는 걸 붙이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어쩌다 보니 그 사람이랑 말을 하게 되었는데 벨기에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메일 주소를 교환했다. 그 때가 새벽 2시였는데 거긴 아직 저녁 7시가 안 됐다고 하더라.

메일로 연락이 된 건 4월 2일부터였다. 처음엔 나를 못 알아보는 것 같던데 금새 기억을 해 내고 아시아인이었냐고 물었다. 그는 현재 벨기에인이며 벨기에 남부에 살아서 프랑스어를 쓴다고 한다. 29살이며 아이가 셋이라는데 아침(벨기에 기준 - 여기서는 오후 4~5시쯤)에 구글토크로 이야기를 하다가 '애가 컴퓨터 쓴다고 하니 잠시 자리 비켜 주겠소'라고... 메일을 주고 받는 동안에 느낀 점은 '내가 그들에 대해 아는 게 없는 것만큼 그들도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라는 것. 내가 모르는 GP2X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 [...]

한 가지 괴로운 것은 이 사람도 영어를 그다지 잘 하는 건 아닌데 그래서 서로 힘들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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