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치기 시작하면서 모르는 것과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즐겁기도 하고) 이것저것 찾으면서 웹을 떠돌다 발견한 영상이다.
Jimi Hendrix... 사실 그의 이름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어렴풋이 들어본 기억이 있는 이름일 것이다. 그만큼 유명하기 때문인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가 그렇게 대단한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Crosstown Traffic'이 상당히 흥겨운 노래라서 그건 좋아했지만.
하지만 그는 말 그대로 전설이다. 요절했기 때문에 아쉬움과 더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맞지만 기타를 치다 보니 알 수 있었다. 라이브에서 반복되는 단순한 하이프렛 리프나 암을 이용한 트레몰로 연주, 벤딩 하나하나에서도 감정이 폭발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youtube에서 제일 먼저 검색 결과로 나오는 Machine Gun 라이브 영상을 보면 블루스 스케일을 진행하면서 6줄을 뮤트하고 16비트로 후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 단순한 뮤트음에서조차 기관총의 살벌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단순한 연주법조차 아무나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건 절대로 아니지...
Little Wing을 들어보면 또 아름다운 블루스를 느낄 수 있다. 인트로에 거의 모든 패턴이 등장하는데 역시 이것도 블루스 스케일을 기본으로 진행하지만 여릴 때는 여리게, 폭발할 때는 아주 세게 터지는 그 느낌은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난 SRV가 카피한 버전도 굉장히 좋아한다. SRV 역시 비행기 사고로 요절했다.
어쩌면 그는 '너희들에게 기타의 새로운 장을 보여주지' 하면서 지구에 온 외계인이 아닐까 -_- 그래서 FBI가 그를 없애버렸다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