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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늦게 자는가'를 시작하며
일기 | 12/04/09 02:22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것들을 생각해 보고 있는데(진행형임) 그 중 하나가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이라는 차원에서 정신적인 것으로 여러 가지 환기 작용이 필요한데 그 중에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교감 혹은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얻는 감정적인 자극 등등이 있다. 신체적인 것으로는 몸이 쉬는 것인데 가장 필수적인 것이 충분한 수면이 아닐까 싶다.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잠이 모자란다는 느낌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는데 진학 이후에 야자를 하며 항상 수면 부족에 시달렸고 대학교 시절(와 과거형이야 젠장)도 그랬으며 회사를 다니면서도 거의 항상 잠이 부족했다. 그 이유로는 공부 혹은 시험, 야근 등의 외부 요인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에 있어서도 낭비가 있거나 잠을 포기하면서까지 무언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수면 부족의 기본적인 이유들이겠지만 온전히 그것들만을 탓할 수도 없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떤 것들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있는지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이제 매일 자기 전에 이유를 생각해 보고 기록을 하기로 했다.

나는 오늘 저녁 약속이 있었고 귀가 후에 할 일이 크게 세 가지가 있었다. 두 가지는 집에 와서 1시간 정도만에 끝낼 수 있었는데, 나머지 하나를 하면서 굉장히 긴 시간을 쓰게 되었다. 구구절절 이유를 다 적기는 힘들지만 피쉬만즈의 Long Season이라는 42분짜리 긴 노래가 그 이유다. 그리고 늦게 자게 되면서 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언제까지 이걸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런 걸 쓴다고 결론이 날지, 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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