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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기 | 12/02/16 10:06
시내 버스가 4분 늦게 오더니 급기야 역 근처에서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무지막지하게 밀리길래 원래 내릴 정거장 전에 내렸다. 그리고 전력 질주해서 회사 셔틀 버스를 타러 갔더니 막차로 보이는 차에 마지막 사람이 오르고 있었다. 겨우 탔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차가 계속 급정거를 하는 것이었다. 보아하니 운전하시는 분께서 원래 담당이 아니라 대타로 나와서 심기가 좋지 않았던 모양.

아침 메뉴의 뉴페이스로 등장한 버터크림빵이 맛있어 보이길래 크로와상 먹을 때처럼 전자렌지에 돌렸다. 커피를 내리려고 보니 물이 없다고 나오길래 생수통 뚜껑을 따야했는데, 그러다가 손톱 위쪽 살갗이 찢어져서 피가 철철, 데워진 크림은 물처럼 뚝뚝. 흘러서 스웨터와 바지를 적셨다.

아 상쾌한 하루의 시작이여
밥... 아니 빵값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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