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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일기 |
06/07/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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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 식당에 가서 PSP로 initial D를 하고 있었는데 석연씨에게 잠시 플레이를 하도록 시켜드렸더니 옆에서 병엽씨가 "아 글쎄 어제 지하철에 탔는디유..."로 이야기를 꺼내셨다. 여고생이 PSP를 하면서 자꾸 자기 쪽으로 머리와 몸을 기울이는데 알고 보니 initial D를 하고 있었다고... 한 쪽으로만 계속 기울였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니 아마도 묘기나 우스이의 시계 방향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옛날에 슈퍼 마리오 할 때도 어머니께서 '온 몸으로 게임을 하는구나'하는 소리를 하셨는데."라고 하니까 찬영이형이 "어 나는 점프할 때 패드를 이렇게 들어 올렸어." 하시면서 패드를 하늘로 올리는 시늉을 하셨다.
예전부터 항상 궁금했지만 몰입하면 왜 그렇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PSP로 initial D 할 때도 X 버튼을 살짝 눌러주기만 하면 되는데 전속력을 내면서 빨리 달리고 싶은 생각에 엄지손가락으로 버튼을 죽어라 눌러대고 있어서 게임 한참 하고 나중에 보면 손가락이 빨개져 있다. 마치 멍이 든 것처럼.
예전에 스뎅이랑 퀘이크할 때도 마주치면 게다리 스텝 무빙을 하면서 몸을 좌우로 흔들었던 적도 많고 실제로 죽음의 공포를 느낀 적도 있었다 [...]
뭐 그래도 게임은 재밌다 하하
사실 왜 위처럼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단순히 몰입한다고 해서 저 정도로까지 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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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s nazono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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