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는데, 한 동안 KBS2 위성 채널에서 목요일 밤 11시부터 12시까지 방영하던 "뮤직 타워"라는 프로그램을 정말 열심히 봤다. 1시간 방송 분량을 녹화해서 그 주 내내 노래 부분만 듣고...
이 때 Red Hot Chili Peppers를 위 뮤직 비디오로 처음 접했다. 그 동안 듣던 팝이나 하드락, 헤비메탈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음악이었다. '분명히 드럼 베이스 기타가 나오는데 어떻게 이런 노래가...'라며 열심히 봤던 것 같은데, 결국 이 뮤직 비디오가 녹화된 테이프는 다음 방송으로 덮어씌우지 못했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저 청량한 소리는 바로 Fender Stratocaster이다(...) 뮤비에는 넥이 작살난 기타가 나오는데 멤버들 꼬락서니랑 잘 어울려서 나름대로 재밌다. 최근에 존 프루시안테가 라이브에서 자주 쓰는 기타는 Fender Stratocaster 62 로즈우드 핑거보드인데 이 기타는 보컬이자 프론트맨인 앤써니 키디스가 밴드 재합류 기념으로 선물해 준 거라고 한다(Blood Sugar Sex Magik 앨범의 초대박 성공 이후로 그걸 감당할 수 없었던 존은 마약에 손을 대며 투어 중에 밴드를 나가게 된다 - 그리고 Californicaion 앨범으로 멋있게 돌아옴). 이 기타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많은 youtube 라이브 영상에서 볼 수 있다. 스트로킹을 많이 해서 그런지 바디 윗 부분 피니쉬가 다 벗겨져서 나무 색이 다 보이는 그런 지경까지 간 기타인데 소리 하나는 참 죽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