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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8
일기 | 12/02/08 01:40
어... 음,

트위터의 @postrock_bot 덕분에 the xx를 다시 들었다. 아 이거 역시 괜찮다. 다른 트랙들도 역시나 들을만 했다. intro만 줄창 듣지 말았어야 했다. 물론 그 때는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 비슷하게 mono의 one step more and you die 앨범에서도 com(?)만 듣다가 바로 뒤의 트랙, sabbath를 듣고 있는데 참 좋았다. 예전에 듣던 것에서 재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the radio dept.를 발견해서 CD를 샀다. 네이버 뮤직에서 m83을 받아서 들었다. 미려한 사운드가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신스 소리를 질릴 때까지 듣는 게 좋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질리도록 먹는 기분인데 몸에 무리는 안 간다는 점이 반칙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

rss 리더에는 글이 177개가 밀려 있고, 웹툰은 한 달 째 안 보다가 최근에 고시생툰만 잠깐 봤다. 별로 생활에 지장은 없는 것 같다. 오늘 페북을 잠깐 봤는데 누군가가 피드를 정리했다고 했다. 나도 적당히 정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합주를 하고 공연을 보고 닭을 먹고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새벽 네 시까지 놀았다. 매번 '언제 또 이렇게 놀 수 있을까' 하지만 계속 그렇게 노는 걸 보면 앞으로도 그냥 잘 놀 수 있을 것 같다.

이사 고민을 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 조절과 서울 접근의 용이성, 방세 등을 고려하면 모든 걸 만족시킬 수가 없다.

여전히 시간이 부족하다. 오늘은 퇴근 후에 잠깐 시간을 내서 친구를 만나서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고 - 수다는 언제나 발산 혹은 소통으로써 해소감을 준다 - 집에 와서는 m83을 틀어 놓고 고양이 스크래처를 만들고 방을 쓸고 모래를 채웠다. 빨래는 내일 할 거다. 베이스를 한 시간 정도 쳤다. 하고자 하는 걸 다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잘 쓰면서 일은 줄여야겠다.

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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