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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일기 |
05/01/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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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각형의 세 꼭지점에 붙어있는 것같던 세 이 중에서, 교정을 위해 하나를 예전에 뺐다. 빼 보니 접점(?)에 있던 두 이들이 많이 상해 있었다. 이걸 빨리 치료를 했어야 하는 건데 어영부영 하다가 어제 치과에 가게 되었다. 서울대입구역에 있는 치과를 소개받아서 갔는데... 끝날 시각이 지난 후에 가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일단 충치 치료의 기본은 상한 부위를 갈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의사선생님께서 이를 보시더니 많이 상했다면서 x-ray를 찍어보자고 하셨다. 찍고 난 후에 말씀을 들어보니 신경까지 상했을지 모른다고 하시면서 일단 한 번 상한 부위부터 제거를 해 보자고 하셨다.
제거하는 도중에 짜릿한-_- 통증이 왔다. 둘 중 하나가 신경까지 썩었던 것이었다. 하나는 괜찮다고 하셨다. 신경까지 썩었어도 썩은 부위는 갈아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래서 마취를 했다. 지난 번에 교정할 때 이를 두 개나 뽑으면서 마취를 2번 했더니 이제 주사바늘은 별로 안 무서웠다.
보통 마취를 할 때는 마취액을 주사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환자는 주사바늘이 입 안에 들어올 때부터 온통 주사바늘에만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고... 그런데 찔린다고 생각했을 때, 조그마한 반사경(입 속을 비춰보는 것)으로 찌를 부분 주위를 툭툭 쳐서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좀 놀랬다. 엉덩이에 주사 놓을 때 손으로 툭툭 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입 안에서도 비슷한 게 가능할 줄이야...
놀란 건 놀란 거고, 아픈 건 아픈 거다. 마취가 된 후부터는 좀 더 고차원적인 걱정(?)에 시달리게 되는데, 지금은 아프지 않더라도 만약 마취를 하지 않았더라면 기절할만큼 아픈 시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기분이 참 묘하다. 이건 밥을 먹을 때 더 했다. 뜨거운 걸 먹으면 혀를 비롯해서 아래쪽만 뜨거운 게 느껴지던데 '아 혹시 지금 입천장이 다 데고 있는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에 밥을 편히 먹을 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신공학관에서 제일 비싼 메뉴였는데... 그냥 싼 거 먹을 걸 그랬다. 후배들도 "형 맛도 못 느끼면서 뭐하러 비싼 거 먹어요 ~"라고 놀렸다. 맛은 느낄 수 있는데... 나쁜 놈들 ㅜㅜ
아무튼 하나는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신경을 다 들어내야 한다던가... -_- 몸 아프면 고생이니 평소에 관리 잘 하고, 병원 잘 갑시다. 병이 심해지고 몸이 병에 쩔어가면 결국 본인만 손해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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