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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과 케이의 이야기 - 1
린과 케이의 이야기 | 04/10/05 23:05
"케이."
"응 ?"
"저녁 공기란 거 알고 있어 ?"
"그게 뭐야 ?"
"마시면 매우 상쾌해져..."
"흐음..."
"말 그대로 저녁의 공기야. 때는 겨울이 좋고, 저녁은 해가 다 넘어가서 하늘의 붉은 빛이 사라질 때 쯤이 좋아. 겨울에 그 시간이 되면 공기는 매우 차가워질거야.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지금도 그런 걸 뭐."
"그렇다고 해서 조금씩 숨을 쉬게 되면 저녁 공기를 맛볼 수 없어. 찌릿한 코의 아픔을 참고 끝까지 숨을 쉬면 가슴이 시원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 고통을 참아내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이지."
"나도 느낄 수 있을까 ?"
"음... 글쎄, 하지만 담배 피는 사람은 안 돼. 그 사람들은 가슴이 탁한 사람들이야. 시원한 공기는, 마시자마자 더러워져버려...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
"그렇구나..."
"따라해 봐. 후 - 읍"
"후 - 읍"
"끝까지 들이마신 후에는 숨을 참아야 해 ! 괴롭다고 생각될 때까지 숨을 참아봐."
"...푸하"
"느껴져 ?"
"잘 모르겠어."
"심호흡을 해야 해. 안 될 때는 달려서 숨이 차게 만들면 돼."
"어어..."
말을 마치고는 해가 거의 다 넘어간 서쪽으로 달려가 버렸다.
"케이이이 ~~ 헉... 헉... 앗, 헉헉이 아니지. 후읍 !"

린은 항상 그런 식이었다. 언제나 들떠 있었다. 나의 의식을 수면의 잔잔함이라고 한다면, 린은 언제나 출렁이고 있었다. 기분좋은 넘실거림. 반짝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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