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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기 | 04/09/18 00:36
원래 컴씨를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삼성 SDS 후원 우수 IT 동아리 회장단 모임'에 태형이 대리로 참석하게 되어 어제 컴씨 비용을 환불 받고...

일어나 보니 오후 2시였다.
어제 너무 늦게 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오후에 일어나다니...
대체 뭘 했다고 그렇게 잠을 퍼질러 잤는지 원.
아직도 몸이 적응이 안 된 건지 요즘 좀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정도가 좀 심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씻고 선릉으로 갔다.
4시에 시작이라고 해서 3시 30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건물 2층 손님방에 들어간 건 3시 35분이었다.
인솔을 받아서 최상층 24층의 VIP실(뽀대나더라)로 갔다.
최상층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냉방이 잘 안 되는 것 같았다.

어째어째 말씀을 듣고 금방 끝났다.
우리 쪽은 흔하지 않은 여성 mentor분 !
끝나고 강남에 밥을 먹으러 갔다.
강남이 비싸긴 비싸더라. 낮에는 음식점을 하고 밤에는 술집을 하는 그런 곳이었다.
아마도 개강하고 처음 마시는 술인 듯 ?
맥주를 조금 마셨는데 아침점심을 못 먹고 마셔서 금방 취기가 돌았다.
뭐 원래 술을 잘 못마시는 탓도 있긴 하지만...
음식은 나름대로 맛있었다.
다행히도 그 분(mentor)과 코드가 잘 맞아서 심심하지 않게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같이 간 진욱이형께서 "아 이거 왠지 너무 잘 놀다 온 느낌인데."라고 하셨을 정도이니...

끝나고 얼굴이 빨간 채로(술 마셔서 !) 홍대로 갔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술 마시면 잠부터 자는 버릇이 있어서 지하철에서 계속 잤다.
만화마트에서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4권을 사고...
(감상평은 나중에 슬슬 올려봐야)

빈둥빈둥 거리다가 하이바네 연맹 2화까지 봤다.

간만에 빈둥 댄 금요일이었다.
그렇지만 다음 주 월요일까지 선형대수학과 시스템프로그래밍 숙제, 수요일에는 사진의 기초 첫번째 과제 제출, 금요일에는 자구 숙제... 할 게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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