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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그 셋째날
일기 | 04/09/04 15:43
어제는 학교를 안 가는 날이었다.
하지만 치과를 가야했기 때문에(교정 장치가 입 안을 찔러서) 9시에 밥을 먹고 11시에 사당역에 갔다.
가니까 무슨 줄을 끼워주던데 너무 허무하게 끝났고 지금은 멀쩡한지라 더욱 허무하다 ;

이왕 나왔는데 학교에서 밥(점심말고 저녁)이라도 먹고 들어가자는 생각에 학교로 갔다.
역시나 있을 사람들이 있는 것이 보였다.
태형이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고 동희는 카트라이더를 하고 있었다.
...
나도 좀 놀다가 선형대수학 책을 슥슥 보았다.
책이 참 잘 쓰여졌다는 생각이... 강의 시간에 들은 내용도 금방금방 생각났고.

시간이 되어서 302동에서 저녁으로 스파게티를 먹었다.
이가 아픈 나도 잘 먹을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무리없이 먹었다.
그리고 301동 서점으로 가서 'Introduction to Algorithms'를 샀다.
무려 49000원... 크헉.

그리고 허겁지겁 문화강 대강당으로 가서 SNUPO 연주회를 봤다.



맨 앞에 앉는 건 처음이었는데...
(사진을 찍고 맨 앞에 가서 앉음)
연주하는 사람들이 바로 앞에서 보이고 지휘자의 열정적인 모습도 보여서 더 좋았다.
그런데 한 곡에 막 30~50분씩 하는데 엄청 힘들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내가 연주하는 곡들은 길어봐야 5분 정도인데... 나도 분발 해야.

끝나고 개파는 못 갔고, 진욱이형 방에 가서 새로 산 책들을 비닐로 싸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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