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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 마울가르
World of Warcraft | 08/01/26 04:47
왕중왕 마울가르
<오우거 군주>

거의 모든 확장팩 25인 공격대가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보스, 그룰의 둥지에 들어가면 오우거 세 마리를 잡고 바로 볼 수 있는 왕중왕 마울가르이다.

오우거 군주답게 여러 졸개들을 거느리고 있는데 각각 크로쉬 파이어핸드(마법사), 소환사 올름(흑마법사), 미치광이 키글러(주술사), 현자 블라인드아이(사제)이다. 다들 비슷하게 30만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밀리 탱커가 탱킹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당신이 밀리 탱커(방어 전사, 보호 기사, 야성 드루)라면 올름이나 블라인드아이, 마울가르를 탱킹하게 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키글러는 사냥꾼이 탱킹을 하게 되고 크로쉬는 마법사가 탱킹을 하게 된다. 일정 반경 안에 적이 있으면 신비한 폭발을 사용하는 키글러는 냥꾼이 어글을 먹으며 버티게 되고(주 공격이 비전 충격임) 마찬가지로 근접에 화염 폭발을 시전하고 엄청난 데미지의 화염구를 쏘는 크로쉬는 마법사가 '주문 보호막' 버프를 훔쳐서(마법사 고유의 기술) 화염구를 버텨야만 탱킹이 가능하다.

당신이 밀리 탱커라면 키글러나 크로쉬에 대해서 많이 알 필요는 없다. 단 근처에 가면 신비한 폭발이나 화염 폭발에 의해서 엄청난 데미지를 입게 되며 자신이 탱킹할 몹을 사냥꾼이나 마법사 근처로 데려간다는 것 또한 공략의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

대개 전사가 블라인드아이의 탱킹을 담당하게 된다. 블라이인드아이가 시전하는 힐을 차단할 수 있는 수단이 있기 때문이다(방패 치기). 만약 당신이 블라인드아이를 맡았다면 소위 '닥탱'을 하면 된다. 죽을 것 같으면 생존기를 쓰고, 블라인드아이가 힐을 시전하면 끊으면 된다. 간혹 실수를 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을 할 수 없다면 25인 공격대에서 탱킹을 담당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라. 탱킹은 당신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올름은 흑마법사답게 탱커에게 죽음의 고리(즉시 시전 공포 + 데미지)를 시전한다. 그 순간 탱커의 어그로는 사라진다. 따라서 탱커는 두 명이 필요하다. 역시 블라인드아이와 다를 것이 없다. 힐을 끊을 것도 없으니 더 쉽다. 단 운이 없다면 공포에 걸려 돌아다니는 중에 바위 틈새에 끼여 나올 수 없을 수도 있다. 죽음의 고리를 맞고 방황하는 반경을 잘 생각해서 크로쉬와 키글러에게서 많이 떨어진 곳에서 탱킹하는 것이 알맞다.

마울가르 탱킹은 더욱 쉽다. 절대로 죽지 마라 ! 탱커가 할 일은 이것 뿐이다. 어쩌면 마울가르를 탱킹하면서 언제 생명석과 치유 물약을 사용할지, 최후의 저항 기술을 사용할지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울가르의 평타는 아주 세다. 25인 던전에 처음 와 봤다면, 지금까지 이런 데미지는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공속이 빠른 것은 아니지만 한 방 한 방이 아주 강력하며 소용돌이를 시전할 때 반드시 방패 막기 버프를 유지해서 데미지를 줄이도록 하자. 소용돌이를 맞지 않는 것은 다른 공대원 모두가 주의할 일이지만, 불필요하게 마울가르의 탱킹 위치를 움직여 다른 사람이 소용돌이에 맞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기 위치를 고정하고 최대한 움직이는 일이 없도록 하자. 간혹 크로쉬 탱커와 거리를 벌리기 위해서 움직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모든 공대원들에게 알리도록 하자. 탱킹을 하다 보면 나머지 졸개들이 다 누운 후에 마울가르가 위협의 외침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마울가르는 도발이 먹힌다. 전사 부탱이라면 광폭 태세로 대기하고 있다가 광전사의 격노를 사용하고 도발을 할 수 있도록 대기하자. 사실 사제가 마울가르 탱커에게 공포의 수호물 하나만 넣어주면 끝나는 문제지만...

사실 밀리 탱커가 할 일은 별로 없는 것이 마울가르다. 크로쉬 탱커 마법사를 끝까지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간단한 역할을 알고 있는지, 적절한 위치 선정을 하고 있는지 시험하는 단순한 보스다.


우리는 6월 28일, 왕중왕 마울가르를 눕혔다. 화면에 보이는 화염 폭발은 대체 어느 마법사분께서 쓴 건지...(도넛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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