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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일기 |
09/09/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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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이었나 여름이었나 기억은 잘 안 나는데, '계절 변화가 뚜렷해졌다'라는 내용으로 블로그에다 끄적끄적 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벌써 가을-_-이 되어버려서 좀 어이가 없는 상태다. 어쨌거나 출근 길에 시내 버스에서 내려 횡단 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길어진 그림자 덕분에 횡단 보도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햇빛을 피하지 않아도 되었음을 깨달았다. 한 순간이나마 계절의 변화가 시각적으로 보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 이런 건 시간의 흐름이 보였다고 해야 할지... 왜 작년엔 이런 걸 몰랐나 싶었는데 작년엔 출근 시간이 좀 불규칙적이었지 하하하 이 녀석 하하하
...
다음 공연 준비로 깁슨 레스폴을 치고 있는데, 몰랐던 리어 픽업 사운드의 진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참고 포스팅). Ellegarden 노래 하나를 카피하게 되었는데 얘네들은 클린이든 디스토션이든 전부 리어에 놓고 친다는 걸 알았다. 소리가 살짝 다르긴 하지만(리드 기타는 Gibson ES-335 쓴다) 그래도 역시 깁슨은 깁슨, 진리의 소리! 남자는 깁슨!
...아니 펜더도 좋습니다
최근에 기타를 치거나 게임을 하거나 집에서 빈둥거리는 시간 외에 별로 생산적이지는 않은 집안일을 한다거나 장을 본다거나 외출을 한다거나 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는데 예전처럼 이런 일들에 대해서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 자신을 보며 조금은 놀랍기도 하고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그렇다. 조금은 사람 된 느낌(...)
아 점심 약속이 있으니 슬 나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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