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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5
일기 | 09/10/16 02:08
어제는 정자로 출근 후 이마트에 들렀다 퇴근을 했는데 대략 6km쯤 걸었다. 웬만한 데탑보다 좋은 노트북(무겁다는 소리)에 가죽 가방까지 들고 우유에 각종 음료수 등등을 샀으니 아마 한 20분 동안은 7kg쯤 들고 걷지 않았을까. 그 때문인지 오늘은 출근길에 정강이쪽 근육(정식 명칭 '전경골근')에 꽤 통증이 와서 힘들었다. 퇴근 때도 마찬가지였고 지금도 좀 그런데 내일은 괜찮겠지.

이틀 동안 presentation 교육을 수강했는데 지금까지 사내에서 받은 교육들이 다 재밌고 유익했지만 단연 이 교육이 최고였던 것 같다. 효과적인 발표를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학습한 다음에 실습을 하는데, 몇 번씩이나 앞에 나가서 발표를 하고 계속 피드백을 받고 다시 그 내용 위주로 학습을 하는 실습이 단연 이 교육의 백미. 교육이 교육이다 보니 강사님께서도 굉장히 말씀을 잘 하시고 잘 가르쳐주시던데 말/발표하시는 기법과 know-how들을 전부 하나하나 다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졸린 것도 잊은 채로 열심히 수강했다. 덕분에 퇴근 후엔 엄청 지치고 피곤했지만 간만에 배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니 사실 누군가에게 배우면서 이런 적은 처음일지도 -_- ? (책 보면서 그런 적은 있지만)

내 사랑은 호치키스 연습은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 이제 곡의 1/2 정도를 외웠는데 하루만 더 있으면 합주 때 어찌어찌 쳐 보겠는데 나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달랑 하루... 끄어어어억. 건반 치는 게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십수년 전 피아노를 배울 때는 왜 그렇게 괴롭고 하기 싫었던 걸까. 아니다 내가 싫어했던가? 사실 잘 기억도 안 난다. 소나티네 교본에 있던 어떤 한 노래는 굉장히 좋아했는데 그것도 뭔지 잘 기억이 안 나고. 서점 가서 생각날 때마다 책을 찾아보지만 책도 안 보이고 더군다나 내가 악보만 본다고 멜로디를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호치키스 다 끝나면 러브레터 주제곡이나 쳐 봐야겠다. 아 또 예전부터 쳐 보고 싶던 건 몽땅 다 쳐봐야지 잇힝.

그나저나 이렇게 졸린 게 평소에는 안 그렇더니 교육을 열심히 들어서 그런가? 그럼 다른 때는 이 정도 기운으로 일을 안 한다는 소린데. 역시 평소에도 이 정도 만큼을 할 수 없겠지만 열심히는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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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ei 09/10/16 09:04 R X
호치키스 덕후
bassist. 09/10/18 02:44 X
요 아래에도 한 분 계심 ㅋㅋ
lapiz 09/10/16 09:32 R X
내 사랑은 호치키스 노래 좋음 ㅋㅋㅋㅋ
호치키스 하니.. 바케모노바타리도 생각이 나는군.. 마저 봐야하는데 하으윽...
bassist. 09/10/18 02:44 X
이거 노래 정말 괜찮죠 연주도 노래도...
바케모노가타리는 완결되면 볼까 생각 중(...)
lapiz 09/10/18 14:59 X
바케모노가타리... ani는 완되었음..
보내줄까?
R.kei 09/10/18 15:50 X
에피소드 3개 남았다능 (웹공개)
bassist. 09/10/19 11:38 X
제가 이래서 안 보고 있죠
웹공개 에피소드 때문에...
Dep 09/10/17 22:35 R X
키보드를 치다니...빳무기 고고싱?
bassist. 09/10/18 02:44 X
ㅋㅋㅋ 빳무기
무슨 이무기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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