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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일기 |
09/10/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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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일기가 잡담이 아닌 적이 있었냐만은 며칠 분량을 그냥 쭉 쓰고 보니 날짜로 제목을 쓰기가 애매해서
지난 주는 뭘 하면서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화요일 목요일 운동을 저녁에 갔는데 점심 시간에 잠을 자서 그랬다. 왜 잤냐. 물론 졸려서 잔 거였는데 일주일 내내 너무 졸린 게 문제였다. 생각해 보니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한 주 동안 힘들었다. 이틀을 집에 늦게 들어갔는데 그 나머지 요일에도 연습 좀 하다 보니 시간은 휙휙 잘만 지나갔고.
목요일에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작년처럼 종합으로 한 건 아니었고 소변 검사 혈액 검사 및 간단한 것만 했다. 그래서인지 병원복도 안 주더라. 일단 당일 볼 수 있는 결과들은 다 정상이었다. 피를 네 통을 뽑는데 마지막에 잘 안 나와서 그러는지 간호사가 통을 툭툭 쳤다. 그날 내내 그 쪽이 욱신욱신 아팠는데 이거 원래 이러는 건가?
금요일엔 밀리터리 프레스와 스쿼트를 각각 120개씩 했다. 밀리터리 프레스야 시작한지 얼마 안 됐으니 등쪽 근육에 자극이 좀 오긴 하던데 스쿼트는 이거 영 한 것 같지도 않은 것이... 빈 바벨(20kg)로는 모자란 모양이니 앞으로는 꼭 일정 무게를 올리고 해야겠다. 무게 올리고 120개는 힘들겠지 -_-
토요일엔 UPnL 워크샵 발표 때문에 오전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토요일 점심에 차 막히는 걸 생각 못 했더니 시내에서 톨게이트까지 나가는데만 20분 이상 걸리더라. 평소엔 5분도 안 되어서 가는 거리인데... 그 이후엔 사당에 도착할 때까지 졸아서 잘 모르겠다. 사당에서 낙성대 갔다 마을버스 타고 학교 올라가는데만 해도 30분은 걸렸다. 아 이거 학교는 어떻게 다니나... 으헣 간만에 302동에 도착했는데 웬 등산객들이 그렇게 많던지.
발표 준비를 좀 더 할 걸 그랬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도 봤는데 재밌게 다들 잘 하더라. 자발적으로 발표를 할 만한 사람들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우리 학교 학생들은 뭔가 있다. 잘난 척 하는 것도 같지만 실제로 그렇다.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비율로 따져봤을 때 확실히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뒷풀이로 고기를 먹으러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데 학교가 이래저래 참 많이 바뀐 걸 느꼈다. 무엇보다도 아무리 봐도 학생인데 왠지 다들 나보다 한참은 어려보이길래 너무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 내가 이제 학교 가면 옹 소리 듣고 다녀야되지 시간이 벌써 그렇게 지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 참 빨리 간다. 시간이 빨리 가도 정문 앞에서 아이들 데리고 와서 사진 찍는 건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 아무리 봐도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던데 앞으로 10여년간 힘들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쓸데없고 무례한 생각이겠지?
입구역에서 벌집 삼겹살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사람들 참 잘 먹더라(...)
간만에 집에서 좀 빈둥거리고 싶어서 뒤적뒤적하다가 예전에 한 번 다 본 타짜를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진짜 재밌다. 오늘은 집에 가서 4부 봐야지.
그렇게 하여 일요일 새벽 6시에 잠들고 -_- 9시간 자고 일어나 시리얼로 배를 채우고 밖으로 나갔다. 백화점에서 이거 저거 샀는데 남자 귀걸이는 진짜 뭐 없다... 보통 보여주는 판이 하나 있는데 이게 있으면 양반이고 아니면 없다. 보여주는 판에 걸린 것들도 거의 모든 매장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건데 참 단순하고 안 이쁘기 그지 없다. 어쨌거나 필요한 것만 사고 AK 플라자와 롯데 백화점에서 사은품을 챙겼다. 어제가 마지막 세일이었거든. 그런데 AK에선 치약 3개 주던데 아 토요일에 이마트에서 치약 사지 말 걸... 으헣헣 다른 건 받아도 별로 필요가 없는 거라서 그냥 치약 받았는데 다 합쳐서 1년 안에 쓸 수 있을까?
...
일요일에 부실하게 먹으니 월요일 운동할 땐 확실히 힘을 못 쓰겠다. 어제 먹은 게 고작 1200kcal밖에 안 되는 걸 확인하고 오늘 용케 움직였다 싶었는데 역시 몸무게를 달아 보니 지난 주 금요일과 비교해서 1.2kg 차이가 났다.
아 배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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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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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ei 09/10/26 19:07 R X
빠시옹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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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9/10/26 23:04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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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멋있게 인수하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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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iz 09/10/26 19:38 R X
나도 월요일만 되면 운동하기 힘든게...
최근 목~금 약속땜에 운동을 3~4일씩 쉬어서라고 생각했는데...
토/일 부실하게 먹는것도 한몫한다는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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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9/10/26 23:04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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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잘 먹고 월요일에 운동해 봐야겠음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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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 09/10/26 22:04 R X
일주일에 1.2kg이나 빠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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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9/10/26 23:05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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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아니라 3일 금토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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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potato 09/10/27 03:43 R X
우럭샵 강의 VOD 도 제공하는 머싯는 UPnL
gw 님의 머싯는 강의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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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9/10/27 17:44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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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듣는 순간 이건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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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레인 09/10/27 11:44 R X
하지만 짧고 굵었던 빠시형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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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9/10/27 17:44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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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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