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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외출
일기 | 04/12/09 23:39
자료구조 수업이 종강을 한 탓에 오늘 1교시 수업이 없었다.
하지만 새벽 5시에 일어났다.
화요일 자료구조 시험 이후로 이렇게 된 것 같다.
월요일 저녁에 너무 졸려서 '자고 공부해야지'라는 생각에 10시쯤 자고 4시쯤 일어났었는데.
지금도 꽤나 졸린 상태다 어우...

8시에 밥을 먹고 시프 숙제를 좀 하다가 학교로 갔다.
이광근 교수님께서는 여전히 아리송한 공수2 수업을 아리송한 TP에 아리송한 말씀으로 진행하셨다. 이광근 교수님 다 좋은데 설명을 못하시는 것 같다. 쉽게 말할 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다 말씀하시면서 그걸 엄청 어렵게 말씀하시니...

수업 끝나고 시프 숙제를 끝내버렸다. 내기 전에 좀 봐야할 것 같지만.

데이터통신은 오늘 Wireless Network를 끝으로 종강을 했다.
아직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어렵기 때문에 학부 수준에서는 대충대충 하신대나.
아무튼 데이터통신 꽤나 흥미진진하다.
다음학기에는 듣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네트워크를 수강하리...

끝나자마자 감자차를 타고 4호선 라인으로 갔다.
나가서 이것저것 할 일이 있었기에...
먼저 충무로에 들러서 포토피아에 필름 현상을 맡겼다.
어째 현상료가 예전보다 많이 비싸진 느낌이다.
이 정도면 어째 다른 데서 해도 될 것 같은데... 요즘은 별로 알아볼 시간도 없고 하니 일단은 포토피아에서 하기로 생각.

포토피아에 현상을 맡기면 2시간이 걸린다.
배터리를 사러 종로 3가쪽으로 걸었다.
중간에 을지로입구가 나오고 청계천 전자 상가 등등이 보였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광경이 보였다.
시내였지만 사람이 많았고, 사람이 많았지만 분위기는 음울했다.
저녁이라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았다.
우주기전을 가니 배터리가 엄청 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그래서 다섯 개를 왕창 사 버렸다 -.-
Rollei35에 배터리가 다 되어서 난감해 하고 있었는데 정말 상쾌했다.
배터리를 갈고 반셔터를 눌렀을 때 불이 탁 들어오는 것이...

'뭘 할까'하고 고민하다가 홍대입구로 가서 만화책을 사기로 했다.
만화마트(지금은 북새통 문고인가)에 갔는데 내가 보는 것들의 신간이 하나도 없었다.
전부터 생각해 놓은 '엠마'를 4권 다 사버렸다.

저녁을 먹으려고 한누리한테 전화를 해 봤는데 이 녀석이 기말고사 기간이라고 바빠서 안 되겠다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하더라. 에고... 다들 시험기간이서 바쁜 모양이다. 루비님께 전화해 볼까하다가 알바하실 것 같아서 말았다.

을지로쪽으로 돌아왔다.
김밥나라에서 참치김밥이랑 우동을 시켰다.
참치김밥은 거의 모든 곳의 맛이 다 비슷비슷한 듯...
그런데 우동은 좀 싱거웠다.
그래도 배불리 먹었으니 뭐.

포토피아에 가서 현상한 것들을 봤다.
슬라이드 하나 맡긴 게 후지 프로비아였는데 진짜 색감이 죽이더라.
정도껏 맑다고나 할까, 솔직히 코닥 E100VS는 열라 색이 강하고, 벨비아는 너무 색이 찐득찐득한 느낌이고 엘리트크롬은 좀 물 빠진 것 같고... 그렇던데 프로비아는 딱 적당했다. 물론 노출 맞추는 것에 따라서 색을 잘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엠마 재미있다. 스토리도 재미있고 분위기도 맘에 들고.
자세한 설명은 귀찮으니 관두고...
실은 4권 표지가 다 안경인 게 이것 뿐이라서

간만에 필름 접사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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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04/12/09 23:58 R X
시험 끝나면 같이 놀자 -ㅇ-;;
bassist. 04/12/10 00:42 R X
그래 ;
飛烏 04/12/10 12:23 R X
어휴, 이 안경쟁이[...?]
bassist. 04/12/10 13:04 R X
네 블로그 소개 이미지는 안경전대 아이콘이지 않느냐... -_-
유키 04/12/10 14:14 R X
저도 비오형 블로그의 그것 보고 꽤나 놀랐는데 [....]
아무 생각 없이 안경동맹 홈페이지 메모장에 갔는데 익숙한 닉이 보이고[....]
bassist. 04/12/11 14:46 R X
그러게 말이다. 나도 네가 보여줘서 본 것 같군 -.-
그러면서 지는 아닌 척 하고 말이지 백주현 이 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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