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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0
일기 | 10/01/21 02:03
The Killers
킬러스 앨범이 월요일에 도착해서 합주 후 보쌈 먹고 밤 늦게 편의점에서 택배를 받아왔다. 고양이 물품 택배도 편의점 보관이 되면 좋을텐데. 그러고 보니 옛날에 그 편의점에서 담배 한 갑 사고 카드 내밀었다가 한 소리 들어서 점장으로 추정되는 아주머니한테 꽁한 감정이 있었는데 최근엔 물건도 안 사고 택배만 몇 번 받으러 갔는데도 이번엔 웃으면서 "좀 일찍 와서 받아가시지"라고 하는 것이었다. 머리가 짧아져서 담배 한 갑 사고 카드 내밀던 몰염치한 손님인 줄은 몰랐겠지. 복잡미묘한 감정이 1초쯤 머리에 뭉게구름처럼 퍼졌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아 무슨 킬러스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택배랑 편의점 아줌마 이야기만 하고 있나... 앨범은 총 네장인데 하나가 B-Side 모음집이었다. 난 그런 줄도 몰랐네. 1집 Hot Fuss는 정말 좋다. Jenny Was A Friend Of Mine에서 위풍당당한 베이스 라인은 최고. 그리고 Mr.Brightside, Smile Like You Mean It, Somebody Told Me로 이어지는 1234 트랙은 참 주옥같다. 나머지 앨범/트랙들은 귀에 익을 정도로 듣진 못했는데 Enterlude에서의 피아노와 브랜든 목소리 이후에 이어지는 When You Were Young 인트로의 코드는 듣는 순간 온몸에 무언가가 확 퍼지는 느낌을 준다. Losing Touch의 실로폰 소리같은 것도 감미롭고 Spaceman의 오오오~는 신나며 Joy Ride 베이스는 뽕삘 넘친다.

새끼 손가락
몰랐는데 내 새끼 손가락은 짧은 편이었다. 손을 펴고 살펴 보면 약지의 끝마디 선보다 3mm나 낮다. 이 덕에 아무래도 악기 연주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는 편인데 최근엔 운동하는데도 지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무거운 바벨(역기)을 양손으로 쥐고 있다 보면 아무래도 조금씩 흘러내리게 되는데 손가락이 짧아 다른 사람들이 네 손가락으로 감아쥐는 걸 나는 3.5개 손가락 정도의 악력밖에 낼 수가 없는 것이었다. 이것도 꾸준히 하면 나아지긴 하겠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다.

누가 그래?
정말로 누군가가 그랬는지 알 수 없을 경우를 제외한다면 이 말은 매우 강한 의미로 '그게 아니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말을 믿는(혹은 듣는) 너도 참 문제가 있다'라는 의미까지 풍길 수 있다(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웬만하면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익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팀원들 생일에 돈을 걷어 먹을 걸 사 오는 일을 내가 하고 있었는데 오늘로 이제 그 업무도 종료다. 현재 팀 구성 된 이후로 그래도 사람 전부 생일 챙겨줬구나 싶어서 다행이다. 아, 빠리바게뜨 고구마 케익은 오늘도 맛있었다. 팀원들 식성이 그리 까다롭지 않아서 메뉴 고르긴 참 편했는데. 그러고 보면 우리팀처럼 먹성 좋은 곳도 잘 없을 거야...


지지난 주 월요일에 미칠듯이 내렸던 눈이 대체 언제 다 녹을 것인지 2주 동안 궁금했는데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조금씩 내리면서 굉장히 많이 녹았다. 그야말로 순식간. 점심 먹고 이 닦은 후에 12층 휴게실에서 창밖을 보는 게 일과인데 빌딩 옥상에 쌓인 눈이 격자 무늬로 녹아내리는 걸 보면서 옥상 바닥에 난방 파이프라도 지나가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건물들은 안 그런 것 같긴하던데... 사실 이 생각을 어제 하고 사진이라도 찍어 놓을까 했지만 이젠 정말 남김없이 다 녹아버렸겠지.

연습
재미없는 노래를 연습하고 있으면 졸리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
아... 할 말은 많으나 적을 수가 없구나.

?
1월 들어서 운동 끝에 항상 싸이클을 10분씩 타고 있는데 역시 그냥 계기판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보단 벽에 걸린 TV라도 보는 게 덜 힘들더라. 아무래도 다른 곳으로 정신을 돌려서 힘든 걸 잊는 게 꽤 효과가 좋은 게 아닐까 인생 전반적으로... 무슨 집안 이야기였는데 꼬마애들이 피부가 참 좋더라. 안경 쓰니까 참 귀엽던데 대체 내가 왜 안경 펫치인지는 10년이 넘도록 도통 이유를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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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烏 10/01/21 09:01 R X
그건 니가 오덕이라 그래..
bassist. 10/01/24 01:37 X
안경펫치 → 오덕
은 아님
lapiz 10/01/21 10:51 R X
나도 새끼 손가락 짧은거였군...
어째 인생이 힘들더라(?)는 구라고 ^^

그나저나 운동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요즘 계속 게을러진듯;;;

bassist. 10/01/24 01:38 X
새끼 손가락이 짧으면 인생이 힘들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나요? ㅋㅋㅋ
눈 딱 감고 운동 한 번 가세요 ㅋ
won 10/01/22 18:47 R X
야 킬러스 내한 취소됐얽
bassist. 10/01/24 01:38 X
나도 대충 이 때쯤 문자 연락 받았는데 형 소식 빠르네 ㅋㅋ
smallpotato 10/01/23 03:32 R X
킬러스 내한 취소 ㅋ
`그린데이 포기하고 킬러스 간다!' 이런 케이스는 아니라서 다행이군
bassist. 10/01/24 01:39 X
니 문자 좀 재밌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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