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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셔틀
일기 |
10/11/0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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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엔 '구조 셔틀'이라는 게 있다. 캠퍼스가 너무 넓어서 셔틀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 늦은 밤중에 운행하는 셔틀인 것이다. 자정, 새벽1시, 2시에 있다. 출발은 가장 높은 301동에서 시작해서 302동으로 갔다가 아래 공대를 지나 행정관(본부), 정문 그리고 기숙사까지 간다.
오늘도 302동에서 느지막히 나와서 301동에 있는 사물함에 책과 프린트들을 넣어놓고 셔틀을 기다려서 타고 내려갔다. 누군가 정문에서 내릴테니 벨을 누르겠지, 하고 있었는데 버스가 정문으로 가지 않고 샛길로 빠져서 경영대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꽉찬 버스 안의 사람들은 전부 기숙사로 가는 것이었다, 나를 제외하고! 기사 아저씨한테 급히 말해서 내릴까 했지만 갑자기 엄청난 무력감에 휩싸여 그냥 앉아만 있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하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처절한 기분이 집과 멀어지는만큼 커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평소보다 15분밖에 더 안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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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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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한누리 10/11/05 13:13 R X
뭐 그런 식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그러는 거지.
나는 명동, 을지로 쪽에서 신촌 오려면 버스가 이상해서 가끔 헤매는 때가 있는데 어떤 때는 일반 버스보다 시간이 2배로 걸리는 날도 있던걸.
그나저나 잘 지내냐 ㅋㅋ;
나는 요새 치ㅜ업 준비한다고 영 바쁘구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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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10/11/09 03:15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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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 나는 이제 겨우 7학기째고 복학해서도 밴드질 한다고 바빠 죽겠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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