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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6
일기 | 11/04/07 02:06
이번에 제출한 네트워크 숙제는 우리 과 사람들이 종종 농담할 때 자조적으로 사용하는 '산업폐기물'보다 더한 것이었다. 시간에 쫓겨 어떻게 구현은 다 했는데 이건 뭐...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어디까지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탐구 사례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역시 어디까지 추잡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소재가 된 듯했다. 어찌보면 이 바닥에 주어진 '유연성'이라는 축복은 '되기만 하면 장땡'이라는 사고방식을 통용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위한 장치일지도...

그렇게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화요일을 맞이했다. 화요일은 수업이 네 개가 있는 날인데 9시 30분 수업을 듣고 아랫 동네로 '뛰어' 내려가서 수업을 듣고 다시 올라와서 수업을 듣고 다시 걸어내려가는... 총 수업 시간만 7시간인 아주 스펙타클한 하루다. 점심 먹을 시간도 없는 요일이고. 그런데도 저녁에 별로 졸리질 않았는데 그것은 해야할 일에 대한 긴장감 때문이었는지 낮 동안 분비된 아드레날린이 가시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는지 묘했다. 결국 살짝 눈 붙이고 새벽까지 깨어 있었다.

너무 피곤해서 잠깐 잔다는 게 귀에 이어폰을 꼽은 상태로도 알람을 듣고 일어나질 못해서 저녁 때를 놓치고 매점에 가서 초콜렛 등 순수히 칼로리만을 투여하기 위해 먹을 걸 사와서 먹었는데... 단 게 기분을 좋게한다는 말은 어떤 때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자동차든 오토바이든 주유를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기름을 넣으면 표시 바늘이 서서히 올라간다. 그게 몸으로 느껴졌던 그 때는 너무 좀... 아...

25동 화장실에는 모기가 있었고
고양이 화장실 밑에서 튀어나온 바퀴벌레는 잠을 깨우기 충분했다.
물론 둘 다 내 손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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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iz 11/04/07 10:48 R X
아니.. 코드에 무슨 짓을 한거야 ㅋㅋㅋ
bassist. 11/04/10 21:58 X
하드코딩 코드중복 기타등등... 다들 해 보는 거 있잖아요
Ntopia 11/04/07 22:22 R X
헐;; 바퀴벌레;;
그 방에서 드디어 바퀴벌레가...
bassist. 11/04/10 21:59 X
1~5층은 취사도 안 되는 건물인데 어디서 기어들어왔는지... 좀 빌빌거리긴 하더라 쉽게 잡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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