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  |  세계탐방  |  옆집소식  |  방명록  |  RSS  |  관리자
놀았다
일기 | 05/01/24 02:13
고영은이 피망 정모 때문에 서울에 온다고 했다. 내 원룸에서 자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 녀석이 홍대에서 놀고 있었고 내가 목동에서 과외를 하니까 당산역에서 만나서 같이 오면 수월한데, 6시경에 순도 녀석이 "형, 스키장 갔다와서 피곤해서 과외 못하겠어요 으ㅤㅎㅑㅎㅤㅎㅑㅎ"이라고 하길래 그냥 집에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데리러 나가려면 귀찮으니까.

길치 고영은이 어째 전화로만 잘 찾아오더라. 하긴 저번에 한 번 와 봤으니까... 그리고 뎁놈도 와서 3명이 탱자탱자 놀게 되었다. 내가 배가 고파서 야식을 시키려고 했는데, 바로 전날 치킨을 먹어서 탕수육을 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예전에 고영은이 내 방에 왔을 때 탕수육을 먹고 체한 일이 있어서 선뜻 탕수육을 시키기가 힘들었다. 뭐 그래도 그냥 탕수육 시켰다. 어째 뜨뜻한 집에 먹는 것보다는 학교에서 먹는 쪽이 더 맛난다는 느낌이... 게다가 왠지 간만에 맹구 탕수육이 먹고 싶기도 했고 -.-

세명이서 플스하고 만화책 보고 진짜 놀기만 했다. 아, 고영은은 1시쯤 되어서 뻗어서 잤다. 피곤했던 모양이다. 잘 자는 건 하나도 안 변했더만... (뭐 다른 게 변했다는 말은 아니다)

11시쯤에 기주가 전화하는 걸 받았다.
"시드형이 깨우래 !"
나는 당황했다. '이게 무슨 소리지 ?'
전화를 끊고 조금의 고민도 없이 다시 자기 시작했다.
1시쯤에 전화가 왔다.
"야 나 시든데, 지금 서울대입구거든 ?"
애들이 놀러 온 것이었다. 난 막 깼는데... 크어어.
늦게 온 기주까지 포함해서 8명이 방에 들어왔다. 그래도 있을 순 있더라. 누구는 의자에 앉고 저기 가서 앉고 그러니까...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방이 넓어졌다. 아 좋아라.

행운분식에 가서 라볶이를 먹었다. 8인분... 역시 'n인분/실제사람수n' 의 값은 n이 1일 때가 제일 큰 것 같더라. 그거 먹고도 별로 배가 안 불렀으니... 아니면 같이 먹은 녀석들이 죄다 후루룩 빨리 먹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래방에 갔다.

보이는가?
Electric Six - Gay Bar (21191)
그렇지만 들어갔는데 태진방이 없다고 했다. 제기랄... 하지만 15분 뒤에 태진방이 하나 비어서 그리로 갔다. 간만에 애들끼리 모여서 노래 부르는 것 같았다. 뭐 별로 할 이야기는 없고...

시간이 다 되어서 나왔는데, 나는 과외 때문에 먼저 가고 애들은 돼지저금통에서 저녁을 먹었다. 과외 가는 도중에 너윙 놈이 먹고 있는 사진 찍어서 폰으로 보내질 않나, 한뱅은 다 먹고 나 과외하고 있는 도중에 '존내맛있다'라는 문자를 보내질 않나... 쓸모없는 것들.
관련글(트랙백) | 댓글(11)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 http://jinurius.cafe24.com/tt/rserver.php?mode=tb&sl=93
카와이마야 05/01/24 02:17 R X
시키 녀석 왔었냐.. 문자라도 해주지 ㅡ.ㅡ;;; 전혀 몰랐네;;
뎁도 오고 그랬으면 재미는 있었겠구만;
돌풍 05/01/24 05:55 R X
끝이 최고다-_- 쓸모없는것들(...)
융융 05/01/24 08:34 R X
`쓸모없는 것들' -ㅁ-;;
nowing 05/01/24 13:48 R X
왠지 노래방 사건이 가장 이야기가 많아야 할 것 같은데...
bassist. 05/01/24 23:45 R X
카와이마야 // 너 아직도 서울이냐 ? 그럼 우리끼리라도 놀까... 그 녀석 2월 말에 서울에 말뚝박는다니까 그 때 또 만나든지 하지 뭐. 그 전에는 또 올라올 것 같진 않고... -_-

돌풍 // 얼마나 아쉬웠는데...

융융 // ...

nowing // 으음 그런가... 하긴 열라 웃긴 했는데 지금은 별로 기억이 안 나네. 그리고 그거 설명하면 오히려 안 웃길지도 ;
엑셀 05/01/25 00:59 R X
노래방의 핵심은 게이바지 뭐-_-;
직접 들어야;;;
bassist. 05/01/25 04:06 R X
노래 중간에 "at the gay bar !"라고 외치는 게 그렇게 재밌을 줄이야...
smallpotato 05/01/30 01:47 R X
I wanna take u to a 께임방~ 께임방~ 꼐임방~ WOW! 호드나 잡으러가자!
bassist. 05/01/30 02:49 R X
smallpotato // 난 마비의 ㅤㄹㅘㄱ커가 될 것임... 크하하하하히ㅏ머햄넝ㅎ
stania 05/01/31 00:44 R X
하지 않겠는가? ...
[의미불명]
bassist. 05/01/31 01:39 R X
stania // ...

아이디
비밀번호
홈페이지 비밀글로 저장
내용
 

[PREV] | 1 ... | 614 | 615 | 616 | 617 | 618 | 619 | 620 | 621 | 622 ... | 660 | [NEXT]
bassist.'s nazono blog


no shovels, no gain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소개
음악
단상
일기
사진
영화
린과 케이의 이야기
World of Warcraft
 최근에 올라 온 글
+ tumblr (8)
+ 돈과 권력 (4)
+ 반복학습 (7)
+ 주차 (4)
+ 사춘기? (6)
+ 업무 단상 (5)
+ Life and Time - 타인의 의.. (2)
+ 의사 선생님 (2)
+ 8 mile (2)
+ 혼자 밥 먹기 (6)
 최근에 달린 댓글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
 08/30 - 비밀 댓글
+ 성지순례합니다
 03/11 - ntopia
+ 성지순례합니다
 11/16 - erniea
+ 아니 이보시오 이게 누..
 07/27 - bassist.
+ 지난 번에 오프에서 만..
 07/27 - bassist.
+ 얼마전 종로에서 술을..
 07/08 - 나다
+ 내 웹호스팅 계정의 갱..
 02/08 - withonion
+ 흑흑... 옮기고 싶은데..
 02/03 - bassist.
+ 리플도 트랙백도 스팸..
 02/03 - bassist.
+ 그 또한 맞는 말이오
 02/03 - bassist.
 최근에 받은 트랙백
 달력
 글 보관함
 링크사이트
 방문자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