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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플레이어들
단상 | 06/06/04 20:10
나는 지금까지 5개의 mp3 플레이어들을 사 봤다. 이렇게 써 놓으니 꽤 많은 것 같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쓰던 거라서 햇수로 따지면 6년 정도.

첫 번째 쓰던 건 삼성에서 나온 yepp이었다. 생긴 게 딱 달걀모양이었고 용량은 64메가라서 작은 편이었지만 그 당시는 mp3가 대부분 128k로 인코딩 되어 있었고 따라서 60여분 정도의 mp3가 들어갈 수 있었다. 게다가 고2 때라서 지금처럼 많은 음악을 듣지 않고 괜찮은 음악 하나가 있으면 그걸 계속 듣곤 했기 때문에 크게 작은 용량은 아니었다.

생긴 것도 그렇고 작기 때문에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녔는데 빨래를 한 번 하고 비명횡사했다. 말리고 전원을 켠다는 걸 생각도 못 했기 때문에 쇼트가 나서 내부가 다 망가졌을 거다 아마. 그리하여 새 mp3 플레이어를 사기로 결정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차에 거원에서 나온 iAuido를 사기로 했다. 손바닥 반만하고 직사각형 모양에 푸른 색이었다. 여기에는 128메가가 들어갔는데 꽤나 만족스러웠다. 천으로 된 캐링 케이스를 같이 줬는데 이게 다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꽤나 오래썼다. 가볍기도 가볍고 그 당시에는 목에 걸고 다닐 필요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본전 다 뽑고 썼다는 느낌이 지금도 든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가 CD를 많이 사게 되면서 CDP를 들고 다니면서 사용 빈도가 줄었던 것 같다. 아직은 고등학교 때까지의 이야기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이리저리 다닐 일이 많아졌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통학은 내가 별로 신경 쓸 필요도 없었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아버지 차와 친구 아버님 차를 타고 왔다갔다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경한 뒤로는 이리저리 다닐 일이 많아졌고 버스와 지하철을 많이 타면서부터 휴대성이 중요하게 되었다. 거원이라는 회사에서 신뢰도가 올라가 있었던 데다가 아이리버는 너무 비싸고 샘숭은 맘에 안 들고 해서 별 고민 없이 거원 iAudio U2를 사게 되었다. 용량은 256이었고 가벼운데다가 목에 걸고 다닐 수도 있어서 매우 좋았다. 정말 별로 불편한 거 없이 썼다. 가끔 구간반복 기능도 사용했고 인터페이스도 매우 훌륭하고...

이렇게 좋은 mp3 플레이어를 2년 정도 쓰다가 용량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새 mp3 플레이어를 사기로 마음을 먹고 얼마 전에 IXING에서 나오는 mp3 플레이어를 샀다. 큰 용량에 비해서 가격이 싸다는 점에서 아무 생각이 없이 골랐다. 하지만 너무 좋은 mp3 플레이어를 쓰고 있었기 때문인지 이것저것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점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얇고 넓기 때문에 목에 메고 다닐 때 꽤나 불편했다. 넓은 면적이 가슴팍을 퍽퍽 치는데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액정이 보이는 면이, 내가 목에 걸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보면 똑바로 보이는 거라서 내가 조작을 하려고 화면을 보게 되면 뒤집어져 있는 모양새가 된다. U2의 경우에는 오른손으로 잡는 순간 제대로 된 화면이 보이는데 말이다. 게다가 인터페이스도 너무 불편했다. 버튼을 세 번이나 눌러야 곡을 선택할 수 있었고 중간에 이것저것 키를 바꿔 가면서 눌러야 했는데 U2의 경우에는 오락실의 방향스틱(뭔지 알겠지 ?)처럼 되어 있어서 이동과 선택이 용이했다. 이동은 물론 스틱을 누를 수도 있어서 꾹 누르면 선택이 되고 오래 누르고 있으면 또 다른 메뉴가 나오고 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버튼은 어찌나 뻑뻑하던지 잘 눌러지지도 않았고 캐링 케이스에 넣어 두면 mp3 플레이어를 쳐다 보지 않는 이상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도 참 힘들었다. U2의 경우에는 조그 셔틀 부분에 캐링 케이스가 뚫려 있었기 때문에 그냥 쥐면 바로 조작이 가능했다.

'아 싼 게 비지떡이구나, 얼른 좋은 거 쓰고 싶어'하고 U2의 후속모델인 U3를 샀다. 생긴 건 U2랑 비슷한데 약간 크고 좀 더 가벼웠다. 비디오 재생도 되던데 내가 이 기능을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고... 액정도 컬러인데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엄청 잘 보였다. 참고로 IXING 모델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IXING 최대의 단점은 mp3 시작 부분의 0.2초 정도를 잘라 먹고 곡을 재생하는데 이걸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Fatboy Slim 의 리믹스 앨범을 들을라 치면 트랙마다 mp3가 계속 이어지는데 끊어 먹고 재생을 하면 어쩌란 말이냐... 어찌나 어색하던지.

내가 처음부터 좋은 mp3 플레이어를 썼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IXING을 쓰면서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았다. 단지 용량과 가격이라면 모르겠지만 모 광고의 멘트처럼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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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04 20:24 R X
오 IXING -_-; 연구실 1회 졸업생 선배님네 회사에서 만들었심 ㄲㄲ
bassist. 06/06/06 21:07 X
그렇군요 -_- ;
Na:Da 06/06/04 21:02 R X
MP3 매니아가 되보심이 :D
bassist. 06/06/06 21:07 X
전 그냥 mp3만 잘 들으면 되기 때문에 매니아가 될 필요는 없어요 -.-
시드 06/06/05 00:56 R X
나도 u3
나역시 동영상은 전혀 안쓰고 있음(...)
bassist. 06/06/06 21:08 X
어제 써 봤음... 계속 보고 있기는 힘들더라 -_- ;
고어핀드 06/06/05 02:01 R X
PSP로 듣다가 지금은 초콜릿폰에 있는 mp3 기능을 사용중. 밧데리가 빨리 닳는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불만이 없을 정도.

...하지만 iPod는 정말 한 번 써보고 싶은데. 빌려 줄 사람 없나? ( --)
bassist. 06/06/06 21:08 X
없다 [...]
K.Maya 06/06/05 13:04 R X
IXING이 그렇게 초반을 끊어먹느냐...
절대! 사면 안되겠군 나도 그런건 참아줄 수 없다!!
위에 분처럼 나도 초콜릿폰 mp3 기능을 사용중인데.. 배터리 닳는게 압박이라 지금 뭘 살까 고민중인데.. 고민하면 고민할수록 더 머리만 아파진다;;
U3나 iPod 생각중인데.. 골치가;; 쿨럭;

bassist. 06/06/06 21:08 X
그냥 사 -_-
트라이온 06/06/05 18:54 R X
끊어먹는게 좀 심한가보네; 근데 난 mp3별로 안써봐서 그런진 몰라도 시디도 아닌이상에야 갭이 아예 없을순 없을거같은데.. 란 생각.

아니면 통짜로 립뜨는 방법도 있음.

bassist. 06/06/06 21:09 X
그래서 곡이 다 끝날 때쯤 다음 트랙의 앞 부분을 미리 읽어 두는 거지. 이게 버퍼링이란다.

통짜로 립 뜨면 특정 트랙 듣고 싶을 때 좀 괴롭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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