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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소통
단상 |
12/03/1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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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람은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을 것이다. 즐거웠던 일을 남에게 얘기하면서 자랑도 해 보고 싶고, 마음에 안 들거나 슬펐던 일이 있으면 누군가에게 이야기만 해도 다소 해소되는 기분이 든다. 말을 할 수 없는 어린 아기들조차도 소리를 지른다든가 우는 식의 방법을 통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의사 소통은 나 혼자만 있어서는 되는 게 아니다. 누군가에게 전달을 하기 위해서는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도 주인공이 배구공 윌슨에게 말을 건넨다. 하지만 털어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에 대한 반응이 필요하고 그 반응이 긍정적인 것일 때 사람은 만족감을 느낀다. 그래서 독립이 가능하기 전까지는 적당히 좋은 양육자가 필요하고 인생 전반에 있어서는 좋은 친구들이 필요하다. 이는 사람들이 연애를 하고 배우자를 찾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렇게 주변에 좋은 관계의 사람들을 두고 싶겠지만 어릴 적 양육자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초중고에서는 반이 정해지면 싫어도 매일 봐야 하는 얼굴이 있을 수 있다. 대학교나 직장에 원해서 간다고 한들 거기 있는 사람들을 보고 골라서 갈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주변에 친한 사람들은 생기겠지만 그들과의 관계에서도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섭섭한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무인도나 산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일절 끊고 살 것이 아니라면 이런 스트레스는 불가피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갈등을 다루고 소통하는 서로의 태도가 관계유지의 핵심이다.
그런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나머지에는 눈을 가리며 하고 싶은 말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날을 세우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된다.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 감지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열고 보려 하니 그 자체로 혼선을 겪는 일이 많다. 표현할 때는 여러 가지를 고려하다 보니 할 수 있는 것이 슬랩스틱 개드립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이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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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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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레인 12/03/19 00:57 R X
라면 채널이 열려있습니다. 라고 할려고 했는데 이것도 그냥 개드립만 남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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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12/03/19 01:22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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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라면 #ramen 들어가보고 더욱 쓸쓸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라면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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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에 아무도 없네요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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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12/03/26 00:35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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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까 !? ...
근데 만들어서 뭐함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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