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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랑 잡설이 섞인 글은 제목 정하기가 몹시 힘들다
일기 |
04/12/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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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 가는 날에 내가 늦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
이후로 가장 긴 제목인 듯.
일요일 낮에 올라와서 계속 학교에 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월요일이니 하루밖에 안 됐구나.
여기 있으면 시간 감각이 이상해진다.
오늘 시스템 프로그래밍 시험을 봤다.
시험에 무디어진 지는 꽤 됐고, 문제는 대체로 평이했다.
푼 만큼 점수가 나오겠지... 라고 하기에는 중간 고사를 너무 못 봤구나.
정말 중간 고사 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충무로에 갔다. 수요일에 있을 사진의 기초 기말 발표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서였다.
일요일에 Kodak Gold 200을 현상+인화를 위해 맡겼고, 오늘 그 작업물을 찾았다.
그런데 정말 잘 나왔더라. 컬러 네거티브 인화물 보고 좋아하기는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사진에서 현상 인화 과정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굉장하더라. 일단 최종 결과물인 인화물이 정말 생생했다.
이건 정말 모니터로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여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
과외를 갔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어떤 여성분이 술에 취해서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주위에서 잘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떠드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나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할머니께서 "계집애가 어디서 술쳐먹고 나와서 지랄이야 !"부터 시작해서 뭐라고 계속 말씀하시던데.
"너나 잘해 ~"
"이 썅년이 어디서..."
'술을 먹은 것'이 불만이었을까 아니면 '지하철 안에서 떠든 것'이 불만이었을까.
사람들의 의견이 대립될 때의 양상을 지켜 보면, 서로 다른 것에 대해서 소리를 높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A와 B라는 사람이 C라는 현상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D나 E일 때가 많은 것 같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째 위의 지하철 이야기랑은 좀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내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째 지금은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지 정리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글도 잘 안 써지네.
데이터 통신 공부나 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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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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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ngard 04/12/14 16:26 R X
넓은 의미의 일기에 포함되지 않을까. 나는 그냥 '기록'이라고 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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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4/12/14 23:57 R X
나는 제목같은 거 정할 때 제일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르는 걸 가지고 정하는데... 위와 같은 경우는 바로 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저렇게 써 놓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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