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쓰는 일기
공연 준비 및 기타 등등으로 최근에 좀 바쁘게 살았다. 마지막으로 집에서 느긋하게 오래 쉬어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니. 보통 토요일이나 일요일 하루는 집에 있으면서 방 청소하고 빨래 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몸이 좀 피곤한 것만 빼면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긴 하다.
공연 준비는 뭐 일단 나는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덜덜 떨면서 '이 노래들을 대체 언제 다 외워'(참고로 27곡이다)라고 좀 걱정을 했지만 막상 합주 가니까 내가 제일 많이 외운 거였고 아놔 이노무 쉐끼들... 합주비 나가는 거야 별로 느낌이 없었는데 대관료 분담해서 내가 낼 돈을 계산해 보니까 꽤 만만찮은 양이었다. 으
바쁜 와중에서도 잘 먹고 잘 놀고 있다.
운동도 뭐 그럭저럭 잘 되고 있음. 아래는 과 커뮤니티 내 소모임 'Gym And You'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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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inbody 측정을 한 게 8월 17일이었는데 3.5주만에 다시 재 봤습니다.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일단 모든 수치가 좋은 쪽으로 가고 있더군요.
(헬스장 복사기 잉크가 다 되어서 복사는 못 해 왔습니다)
일단 몸무게가 64 -> 63.6
하지만 체지방이 1.1kg(단위가 맞나?) 빠졌으니 대략 안심.
체지방률이 13.x%에서 12.x%로 떨어졌는데 먹는 거 신경쓰면 연말쯤에 한자리대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뭣보다도 가장 빼기 힘들다는 복부 지방도 조금이지만 줄었습니다.
내장지방(이거 보는 법을 모르겠어요)이 지난 번엔 그래프에 33.x 머시기라고 나오던데 이번에는 24.x(맞나?)로 나오네요.
그래서 이번은 지난 번과는 다르게 '지방'만 '부족'으로 나오고 나머지는 전부 보통/평균/정상/양호...
사실 전날 점심은 돼지고기 쌈밥에 회사에 놀러 온 형이 초코렛 사탕 과자 사 와서 그거 다 처먹고 저녁은 소고기-_- 먹고 칼로리 덩어리인 스무디킹(그것도 젤 큰 사이즈) 먹고 해서 내일 측정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뭐 별로 영향은 없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하
...
체수분이나 무기질도 증가해서 지난 번보다 조금 나아졌더군요.
근육도 팔/몸통/다리가 고르게 증가했습니다.
음 특히 스쿼트의 영향인지 다리가 제일 많이 늘었더군요. 체질이 하체만 근육이 잘 붙는 걸지도 모르겠고요.
트레이너한테 칭찬 받았습니다. 근데 박수는 못 쳐주겠다고... 웨이트 열심히 하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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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앞쪽까지는 결과고, 지난 번 측정 이후로 운동을 어떻게 했는지 대충 적어보려고 합니다.
더 빠지기 힘들 것 같던 지방이 의외로 많이 빠졌는데,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은 단 한 번도 안 했습니다. 매일 퇴근하면서 2.5 ~ 3km씩 걷고 있는 게 전부인데 7월 1일부터 8월 중순까지 유산소를 중점적으로 했을 때보다도 몸 상태가 개운하고 좋네요. 물론 시간 때문에 유산소를 좀 과격하게 한 면도 있습니다. 트레드밀에서는 자주 속도를 11km까지 올리고 뛰었고 싸이클도 강도 11에서 타고...
운동을 웨이트 + 크로스핏 스타일(라고 하기도 좀 민망하지만)로만 했는데 30분 정도에 집중해서 했습니다. 최대한 쉬는 시간 줄이면서 했고요. 바벨로 운동할 때도 웬만하면 땅에 안 내려 놓으려고 했고 스쿼트 할 때도 웬만하면 랙(케이지)에 안 올려놨습니다. 원판 갈아 끼울 때 빼고는...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별로 특별한 건 없네요.
다음 측정 때까지는 부위별 프로그램을 적당히 짜서 해 볼 생각입니다. 항상 온몸을 펌핑하는 느낌 때문에 거의 전신을 운동했는데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힘을 부위에 집중해서 하는 방식도 필요하다는 게 어렴풋이 좀 느껴집니다.
먹는 건 최근에 합주가 잦아서 점심도 막 밥 두 공기씩 먹고 저녁도 패스트푸드도 자주 먹었는데(승리의 와퍼세트) 역시 많이 움직이면 별로 영향은 없나봅니다. 그래도 쌀밥 먹는 게 여러모로 좋은 듯하네요. 야식은 안 먹습니다. 매일 12시 넘어서 캔커피나 실론티 한 캔 먹는 게 전부(이 정도는 괜찮겠지). 패턴은 아래와 같습니다.
10시 출근해서 회사에서 주는 샌드위치 먹고
점심엔 근처 식당에서 적당히
저녁은 상황마다 많이 먹기도 하고(저녁 약속이나 회식) 시리얼 + 닭가슴살 먹기도 하고...
자 그럼 다들 열심히 쇠질하세요 <`(-_- )> !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다 읽었음(역시 지하철을 타고 다녀야 책을 보는 이 습관을 어떻게 좀 해야). 와 이 책 진짜 대박... 강력 추천! 나중에 자세히 리뷰를 쓸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아마 평생 두고두고 몇 번씩 다시 읽지 않을까, 아니 읽고 싶다. 러셀 책은 재미난 거 다 봐야지 싶어서 '게으름에 대한 찬양'도 사서 보고 있는데 그럭저럭 볼만하다.
최근에 바빠서 포스팅을 많이 못하고 있었지만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은 많이 하고 있었는데 역시 바로바로 기록을 안 해 두면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아으 오늘도 합주구나
2, 4, 6, 7, 8, 10, 11, 12 합주(두탕인 날도 있음)
13일 공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