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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5
일기 | 09/09/26 05:35
손목이 안 좋아서(99% 엄지 손가락 힘줄 건초염) 빌빌대고 있었는데 Alt + Tab 을 누르는데도 삐끗하면서 아픈 것이었다. 도저히 일이고 뭐고 할 수가 없어서 이틀 전에 양호실에서 받아 온 파스를 붙이고 멍하게 있으니까 순식간에 내 의식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졸음의 썰물에 휩쓸려 나갔다. 그 때가 오후 5시 55분쯤이었는데 결국 난 수면실로 기어가서 곯아떨어졌다.

침대에 올려 둔 휴대폰 진동이 베개를 통해 머리를 울렸다.
"먼저출발합니다~~영덕수산으로바로오세요"
회사에서 처 자다가 회식가서 회 먹었음
사실 난 아직 회맛을 잘 모르겠다
밑반찬이랑 전어 구이랑 매운탕을 맛있게 잘 먹었다.
오늘의 나는 진정 날라리 회사원
그래 다음 주엔 열심히 일하자
...

난 술이 깨면 잠도 같이 깨버리는 이상한 체질인데
덕분에 낮잠까지 겹쳐 아직 안 자고 있다.
상큼한 주말의 시작이구나
이제 잔다고 이불 깔고 불 끄고 누우면 창밖이 어슴푸레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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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clear 09/09/26 09:30 R X
그럼 저를 대신 보내주시지 ㅜㅠ 아 회 먹고 싶다
bassist. 09/09/26 14:55 X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이 녀석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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