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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31 이사
일기 | 10/09/01 00:02
학교 근처로 이사를 했다. 내가 넓은 방에서 쓸데없는 짐을 엄청나게 많이 갖고 살았다는 걸 1/3 수준의 방으로 짐을 구겨 넣으면서 깨달았다. 결국 나는 내가 가진 것들을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 없었으면 정말 지옥을 맛볼뻔했다. 나는 대책도 없이 이사를 하겠답시고 있었던 것이었다. 난 왜 이렇게 대책없고 계획성 없고 이 모양 이 꼴일까 싶은 하루였다. 아무튼 도와주러 온 사람들에게 엄청 고마웠다. 밥 먹으면서 실없는 소리만 하긴 했지만.


누가 보면 서재 만들고 사는 줄 알겠네... 나는 원래 '올해의 목표'같은 걸 만들지 않고 사는데 이 꼬라지를 보니 올해 안에 저 놈의 것들을 1/3 수준으로 줄이고 쓸모없는 짐들을 다 버리든지 갖다 팔든지 정리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크든 작든 하루에 하나씩은 처리를 하고 일기처럼 적어놓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를 하고 시간이 남아서 수십 번의 가위질을 해서 스크래쳐를 만들어 주었다. 더 이상 애들이 다른 기물 파손하면 안 되니까... 덕분에 손가락이 얼얼하긴 한데 결과물을 보니 뿌듯했다. 하지만 애들이 아직 사용을 안 해서 좀 시무룩하긴 하다. 그렇지만 얘들도 이사 첫날이라서 긴장도 많이 될테고 어쩔 수 없는 건 알고 있다. 그런 것 치고 양갱은 내 의자 차지하고 잘 자고 있다는 게 얄밉지만... 앗 방금 내려갔다.

쓰고 싶은 글들이 꽤 많은데 너무너무 피곤해서 쓰질 못하겠다.
건너편 건물 창가에 고양이가 자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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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clear 10/09/01 00:12 R X
운동 잘 하고 단백질 섭취 잘 했습니다!
bassist. 10/09/02 02:52 X
너무 부려먹어서 미안하더라 -_- ;
몸살 안 나서 다행(...)
cskwak 10/09/01 01:34 R X
이사 축하하네. 그나저나 사진 가운데 보이는 만화책들의 진열이 인상깊구나.
bassist. 10/09/02 02:53 X
감사하네. 그나저나 등록금 고지서 나오는 날에 연락하겠다던 일을 깜빡 잊고 있었네 orz 으흑 9월 중에 꼭 연락하마
Ntopia 10/09/01 11:13 R X
녹두입성! 경축!
고생하셨네요...

헛.. 고양이 스크래쳐는 저렇게 간단히 만들 수 있는거였나요 ..
bassist. 10/09/02 02:54 X
감 to the 사
오늘 보니까 잘 긁고 있더라! 앞으로 저렇게 만들어줘야겠어, 너도 비범이 버릇 잘못 들기 전에 얼른 긁개를 만들어주렴 ㅋㅋ
lapiz 10/09/01 11:15 R X
이사 축하~. 책상과 책들의 배치를 볼때 진짜 방이 작아졌구나 -0-
bassist. 10/09/02 02:54 X
녹두인데 어쩔 수 없죠 ㅋㅋ
rein 10/09/01 21:38 R X
아니 이걸로 책이 많다고! 난 오늘 포장 이사였는데도 지옥을 봤음 -_-
포장 이사가 7시간이라니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ㅠㅠㅠㅠ
bassist. 10/09/02 02:54 X
에이 형은 원래 책이 엄~ 청 많으셨잖아요 ㅋㅋ
포장 이사는 안 해 봐서 감이 잘 안 오긴 하지만 앞으론 짐 정리 좀 ㅋㅋ (...)
고어핀드 10/09/01 23:37 R X
이사 축하!
자 이제 집들이를 하자! 니들 먹일 맥주값은 미리 준비해놨다는 ^_^
bassist. 10/09/02 02:55 X
내 방 정리를 좀 마치고 사람이 앉을 공간을 만들어야 집들이고 뭐고 할 수 있을 것 같애 orz
이러다 종강 파티를 해버릴지도(...)
Dep 10/09/01 23:37 R X
오오 드디어!!
bassist. 10/09/02 02:55 X
파이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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