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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을밀대
단상 - 리뷰 |
06/05/0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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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춘슬(21세, 가명)씨가 "냉면 먹으러 가요 !"를 외쳐서 사람들과 함께 을밀대에 가게 되었다. 5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공덕역에서(사실 대흥역에서 좀 더 가까운 것 같지만) 좀 많이 걸어가면 나온다. 이곳은 평양식 물냉면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도 '물냉면'이 파란색 글씨로 제일 크게 위에 적혀 있다. 간판에 조그마하게 '40년 전통'이라고 쓰여져 있고 작은 가게 옆에 조금 더 큰 가게가 있는데 큰 가게는 공간을 확장한 느낌이 들었다. 손님이 많아지면서 확장을 한 것 같았다.
일행 중 한 명이 곱배기를 시키려 했는데 2000원이 더 든다는 대답과 함께 그냥 양을 많이 달라고 하면 많이 준다길래 갔던 4명 모두 많이 달라고 했다. 뜨거운 육수가 나오는데 아래와 같이 조금 특이하게 생긴 컵을 준다.
육수 맛은 그럭저럭. 새삼 울 할머니의 국 끓이시는 솜씨가 대단함을 깨달았다(할머니께서는 그것을 '탕국'이라고 부르신다).
그리고 나오는 겨자와 무 썬 것(이름이 뭐더라). 무 썰어 놓은 것이 내 놓은지 꽤 됐는지 하나도 시원하지가 않았다. 조금은 실망.
그리고 대망의 냉면
배가 너무 고파서 나오자마자 계란을 집어 먹고 비비기 시작했는데 생각해 보니 사진을 안 찍어서 춘슬씨 그릇으로 대체... 처음 육수를 마셔 보면 상당히 밋밋한 맛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옆에 있는 겨자/식초/간장/소금/설탕/후추/고추가루 등의 양념을 보면 '아 내가 양념을 하고 간을 맞춰서 먹는 거구나'하는 걸 깨달을 수 있다. 면이 굵고 쫄깃쫄깃하다. 양을 많이 달라고 했는데 건장한 성인 남자가 배고픈 상태로 다 먹기도 상당히 벅찰 정도로 많이 준다. 두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였으니.
'서울에서 육수를 가장 잘 하는 집'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그런 것 같진 않았다. 맛이 좀 밋밋했고 깊은 맛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꽤나 깔끔한데다 간과 양념을 직접 입맛대로 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독특한 집.
물냉면: 6000원
다른 냉면도 거의(전부였나) 다 6000원
사리: 2000원 (과연 시킬 수 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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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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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06/05/09 23:13 R X
배곱빠요!!!!
;ㅁ;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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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0 21:59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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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배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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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06/05/10 00:08 R X
저컵
속이 비어있지 아마?
보온때문에 그런지 저런거 가끔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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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0 21:59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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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들어보니까 속이 빈 듯한 무게더라.
보온 때문에 그렇다라... 근데 그게 그거일 듯한 느낌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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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烏 06/05/10 00:40 R X
순간 침이 질질..;;
저 컵 나 좋아하는데 보온컵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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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0 22:00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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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텁고 묵직한 느낌이 꽤 괜찮긴 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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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06/05/10 08:35 R X
"저 컵 나 좋아하는데"
이제는 컵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구라치기 시작하는 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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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0 22:00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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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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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st 06/05/10 09:21 R X
췌 나 외근나갔을 땐 꼭 맛있는걸 먹으러 가는군!
다음주에 나 없으면 아주 다들 신나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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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0 22:00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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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죄송해요 oTL
다음엔 꼭 같이 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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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ei 06/05/10 14:27 R X
엥 집 근처(?)에 저런 데가 있었나...
맨날 신촌까지는 걸어가는데도 어째 기억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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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0 22:00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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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형 집이 저 근처였죠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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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 06/05/10 14:28 R X
왠지 가격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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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0 22:01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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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차라리 가격을 줄이고 양을 좀 줄이지"라는 소리도 했었는데...
뭐 어차피 밖에서 한끼 먹으려면 5000원 이상은 드니까(분식류를 제외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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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aya 06/05/10 15:18 R X
서울 음식점은.. 경상도 사람에게는 음식맛이 약간 밍밍한 듯해. 뭔가 약간 싱겁고, 밍밍..
[...]
경상도 사람이 강하게 음식을 먹어서 그런듯..
나도 맛있는 집이라고 찾아가봐도.. 약간 밋밋한 맛에 살짝 실망한 일도 조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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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0 22:02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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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런 거 잘 모르겠더라... 내가 짠음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담백하고 깔끔한 걸 못 먹는 것도 아니고. 딱히 경상도 음식 뭐 이런 구분이 아직은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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澄 06/05/10 16:06 R X
오. 을밀대! 태영이랑 나랑 디게 좋아하는 곳인데; 한 때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가고 그 이상도 갔던 곳이야 ㅋ 요즘은 안 간지 좀 됐다. 거리가 있다보니... 술 먹은 다음날 속 별로일 때 진짜 생각 많이 나는데-_-
양 많이 주라면 진짜 많이 주는데...; 김태영은 맨날 그걸 국물까지 다 먹고 나와-_- 돼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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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0 22:02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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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이상... 징하다 너네들.
그나저나 김태영 이 자식 배만은 대인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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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06/05/10 18:47 R X
와 공덕역 다음이 바로 저희 학굔데 ㅎㅎ
와 맛있게 보여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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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0 22:03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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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그랬었지 -_- ;
너도 나중에 냉면이 생각나면 한 번 가 보려무나.
아니면 우리 다 같이 나중에 저기나 한 번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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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06/05/10 22:41 R X
저도 저기 한번 가봤는데 육수는 기대 이하더라고여. 함흥 육수가 더 간에 맞던.
서울 냉면집 탐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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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0 22:47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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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열... 냉면집 탐방이나 하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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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06/05/12 00:00 R X
탕국! 곤약, 어묵, 무, 쇠고기 등등 넣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넣은 바로 그 명절음식!!
냉면은 서울대 입구역에서 봉천고개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있는 대로 왼쪽편 '함흥냉면'집 참 맛있더라. (말을) 잇지못할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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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 06/05/12 00:04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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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형도 경상도 출신답게 탕국을 아시는군요 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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