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수명이 다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수신이 많이 약해졌길래 새로 사려고 했다. 주변의 016 사용자들이 안테나 다들 잘 뜨는데 나만 수신불능지역 뜨는 걸 보면 분명히 휴대폰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기계는 무조건 바꿔야 하므로,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1. 신규가입
2. KTF에서 다른 서비스(SK, LGT)로 바꾸는 법
3. 016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기계만 새로 바꾸는 법
웃기는 것은, 위의 보기에서 순서대로 가격이 비싸진다는 것이다. 그것도 굉장히 많이... 무슨 이유로 서비스 이동 방식이나 가입 방식에 따라서 기계 가격이 바뀌는 건지 모르겠다.
방금 좀 찾아보니 통신회사와 대리점 간의 라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일단 신규 가입자가 생기면 통신회사에서 대리점에 수당을 준다고 한다. 번호 이동을 해서 새로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생겨도 마찬가지이고... 대리점은 그렇게 통신회사로부터 수당을 받고, 그 이윤 중 일부를 떼어서 휴대폰 가격을 싸게 해 준다는데... 이건 그렇다 치고 요즘 인터넷에서 휴대폰 가격을 찾아 보면 싸게 해 놓고 별별 방법을 다 쓰는 경우를 많이 봤다. 폰은 4~5만원으로 판 다음, 통화료의 반을 폰값으로 지불하게 하는 법도 있었고... 통화상품권이래나.
불투명한 판매 라인으로 유통이 어떻게 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1,2천원도 아니고 수십만원까지 가격이 들쭉날쭉하니 구매자 입장에서는 믿고 살 수가 없다. 그리고 쓸데없는 기능을 잔뜩 넣어서(요즘 카메라는 기본이다) 가격을 올리는데, 전자 제품의 성능을 좋게 하고 가격은 내리지 않는 것이 요즘의 판매 방식이긴 하지만 정작 사려고 하니 정말 마음에 드는 게 없다. 나는 카메라는 일절 쓰지 않을 것이고 PDA도 있으니 그 안의 기능을 별로 안 쓸 것이다. 아마도. 쓴다면 간단한 일정이나 모닝콜 정도이겠지...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많이 구매하는 연령층이 10대나 20대라서 그런걸까, 요즘 폰은 기능이 상당히 많다. 옛날 비디오가 그렇지 않았던가 ? 예약 녹화에 엄청난 기능을 동반하던 그 비디오가 구매자들의 요청으로 간단한 몇 개의 기능과 함께 가격이 내려갔던 일... 휴대폰도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좀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가격도 좀 제대로 매겼으면 좋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