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예비군 훈련
단상 |
10/09/30 00:13
|
|
|
정확히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나태함에 대해 알레르기처럼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사람이 언제나 풀 엑셀러레이터 밟은 것처럼 살 수는 없고 나 또한 가끔은 퍼질러져 있긴 하지만 삶의 태도 전반에 그래서는 안 될 거라 생각하고 항상 경계하고 있다. 처음 가 본 예비군 훈련은 세상에 이처럼 나태한 집단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해 주었다. 점심 시간이 끝나고 다들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괴로웠다. 나 또한 같이 간 동기들과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전반적으로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귀찮아하는 모습과 명확한 대상이 없는 짜증의 기운을 느끼고 있자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점심으로 나온 탕은 맛있다고 생각했으나 향이 없음을 알고 조미료가 엄청 들어갔겠거니 싶었다. 그러고 괜히 먹기가 싫었지만 배가 고파서 먹기는 잘 먹었다.
총을 받으면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진 않았지만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사격은 잘 됐다. 여섯 발이 모두 엄지랑 검지 동그랗게 모은 범위 안에 들어갔으니까. 심호흡을 하고 격발 직전의 순간까지는 온 신경과 정신을 바늘 끝에 모으는 느낌인데 그 순간도 꽤 괜찮다.
결국 심심하니까 온갖 생각을 하고 뭔가를 끄적대다 왔다. |
관련글(트랙백) |
댓글(8)
|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 http://jinurius.cafe24.com/tt/rserver.php?mode=tb&sl=763
|
|
nowing 10/09/30 01:07 R X
이상하게도 전투복을 입으면 다 그렇게 됨
병장때 습관인듯
|
bassist. 10/10/01 12:21 X |
|
|
난 병장을 지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 |
|
|
양치 10/09/30 01:58 R X
명사수 빠시님
|
bassist. 10/10/01 12:22 X |
|
|
근데 영점 조준이 안 되어서 과녁에 맞은 게 없음
... |
|
|
kek 10/09/30 13:14 R X
v56
|
bassist. 10/10/01 12:23 X |
|
|
v44 v43 |
|
|
아릉 10/09/30 13:23 R X
성실한 빠시님
|
bassist. 10/10/01 12:23 X |
|
|
어느 정도는 강박증이라 생각하고 있음 |
|
|
|
|
|
|
bassist.'s nazono blog
no shovels, no gains.
|
S |
M |
T |
W |
T |
F |
S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1 | 2 | 3 | 4 |
|
|
+ Total : 344276
+ Today : 872
+ Yesterday : 4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