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good to know that you are home for Christmas
It's good to know that you are doing well
It's good to know that you all know I'm hurting
It's good to know I'm feeling not so well
5일 동안 들은 노래다. 한 노래만 며칠씩(하루에 10시간 정도) 들으면 나중에는 노래만 들어도 울렁거릴 정도가 되는데 그래도 멈출 수가 없었다.
스튜디오 버전을 들으면 리드 기타의 fuzz 스트로크가 후렴 끝나고만 나오는데 라이브에선 인트로부터 나온다. 두 번째 후렴 끝나고 나오는데(동영상에서는 2:10) 진짜 뭐랄까... 펑크, 메탈처럼 달리는 장르도 아니고 노래 분위기도 그렇지는 않은데 단순한 코드 스트로크에서 폭발하는 게 느껴진다. 보통 기타가 둘인 밴드에서는 두 기타의 성향을 비슷하게 맞추는 게 보통인데 얘네들은 보컬은 항상 펜더 텔레캐스터를 사용하고 리드 기타는 계속 깁슨 레스폴을 쓰고 있다. 보컬이 주로 코드 스트로크만 하니 이렇게 차이가 있는 게 별 문제가 안 될지도 모르겠고 그걸 노린 걸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좋은 노랜 노래 자체가 좋아야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하지만 연주자로서는 연주도 중요한 법. 자신의 실력과 장비를 발전시키지 않을 수가 없다. 교수님께서 수업 시간 도중에 하신 말씀이긴 한데 "음대에 실기 시험 비율이 왜 그렇게 높으냐?"라는 질문이 간혹 들어온다고 한다. 기술에 대한 것은 입학 전에 일정 수준 이상을 완성하고 입학 후에는 그 이외의 것들에 대한 지식을 쌓고 견문을 넓혀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기술이 이루어져야 예술이 있을 수 있는 거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집에서 기타를 열심히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fuzz 좋은 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갖고 있는 베링거 것은 밟았다가 발을 떼야 비로소 꺼진다는 점이 좀 치명적이다. 밟는 순간 on/off가 되어야 편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