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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동 Life
일기 | 05/09/30 04:02
목요일 24시까지 마감이었던 PL 숙제를 하기 위해서 화요일 저녁에 302동에 올라갔다. 밤 새 숙제를 하고 컴구도 째고 자다가, 1시에 일어나서 PL을 듣고 라면과 참치김밥을 먹고 다시 숙제를 했다. 겨우겨우 마감 20분 전에 마무리를 해서 6개 문제를 모두 제출.


내가 있던 자리를 찍은 사진이다. 빨간 병 2개는 동원에서 나온 다즐링 홍차다. 항상 실론티만 먹었는데 양도 많고 향(맛이 아니다 !)도 괜찮아서 요즘 자주 마시고 있다. 490ml밖에 안 되는 게 1600원이나 하는 건 좀 많이 비싸지만...

그 옆의 파란 통은 바르는 모기약이다. 모기가 어찌나 많은지. 이틀 정도 지내면 모기 10방 물리는 건 일도 아니다. 잠시만 가만히 생각을 하고 있어도 금세 모기에 물려 버리니... 그래서 모기도 잡곤 하는데, 우연찮게 생포를 하게 되어서 피를 빠는 대롱을 손톱으로 잘라버렸다. 그리고 놔두니까 날아가질 못하고 버둥대던데, 제풀에 지쳐서 책상에 널부러져 있는 걸 일부러 옆을 쾅 하고 치면 또 버둥거리고... 제 몸 살고 알 낳으려는 생존본능이겠지만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때때론 불쌍하단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모기에게 물리는 건 싫다.

그리고 지갑이랑 휴대폰이야 뭐 뻔하니까... 지갑 위에 반쯤 걸쳐져 있는 건 이번 9월에 새로 나온 프랭클린 플래너 마이크로다. 경렬이 플래너를 보니까 엄청 크던데 그건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일정을 짤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허나 이건 주머니에도 쉽게 넣을 수 있고 간단하게 일정관리를 할 수가 있다.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최대의 메리트로 길가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삭삭... 적으면 좋겠지만 아직 그런 적은 없다. 며칠 안 됐으니까...

그 아래 깔려 있는 건 PL 숙제 한다고 쓴 연습장. 3번이랑 4번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좀 많이 소비했다. 정작 코드는 몇 줄 안 되는데 생각하는데 훨씬 시간을 많이 쓴다.

마감 전에 숙제를 제출하고 또 나온 숙제를 하기 위해서 강의 노트를 보다가 2시 30분쯤 302동을 나와서 기숙사로 걸어 내려와 감자 차를 타고 3시 10분쯤 집에 도착.

이번 학기에는 학교에서 자는 날이 더 많으려나... 좋은 게 아닌데. 감자랑 음료수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해 봤는데, 미리미리 해 두는 습관을 기르는 게 역시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결론이 나왔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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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념 05/09/30 09:55 R X
숙제를 미리미리 할 수 있다면 이미 승리한 것이나 다름 없다. :)
bassist. 05/10/04 00:40 X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패배한 듯 합니다 -_- ;
유키 05/09/30 19:02 R X
모든 존재하는 것에는 긍정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모기 빼고요.
.... 모기 정말 싫어요 ;ㅁ;
bassist. 05/10/04 00:40 X
모기도 다 살자고 하는 짓인데 뭐...
그래도 싫다 !
피앙 05/09/30 21:07 R X
마이크로!
bassist. 05/10/04 00:40 X
니 것이 더 좋아보여 !
크기만 빼면 -.-
everclear 05/09/30 23:07 R X
과연 숙제를 미리 할 수 있을까요.
bassist. 05/10/04 00:41 X
그러게 말이다.
쓰바...
won 05/09/30 23:09 R X
뭔가 건설적인 얘기들이 가득.
bassist. 05/10/04 00:41 X
실제로는 전혀 건설적이지 않지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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