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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완료 !
일기 | 05/01/03 02:32
다른 일은 밍기적 거리던 내가 이사를 후딱 끝낸 걸 보면, 나도 어지간히 예전 하숙집이 마음에 안 들었나보다. 어제 계약을 하고 오늘(일요일) 이사를 끝마쳤다. 계약서 약관 보고 거기에 서명하고... 그거 보니까 '나도 이런 거 하는구나'하고 기분이 참 묘했다. 뭐 이제 앞으로 내가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

어제 박스로 옮길 수 있는 것들을 대충 옮겨놨다. 이거 해 봤자 카메라 가방, 플스, 비트콘, 스캐너 밖에 안 되었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박스를 구하러 다녔는데 2개밖에 구할 수가 없었다. 어떤 마트에 가니까 하나에 200원씩 판다던데... 끄응. 그 때 마침 지갑이 없었기에 살 수가 없었다. 몇 시간 후에 다시 나가보니 박스가 하나 더 있어서 총 3개로 이사를 하기 시작했다.

먼저 옷가지들을 박스에 넣었다. 옷을 비롯해서 무게가 별로 안 나가는 것들을 박스에 넣으니 딱 두 박스가 되었다. 그리고 일단 두 박스를 들고 원룸으로 가서 옷을 옷장에 널어놓고 다시 빈 박스를 들고 왔다. 딱 거기까지 하니까 더 이상 내 손으로 짐을 옮길 엄두가 나질 않았다. 많은 책들과 잡동사니, 컴퓨터... 등등. 그래서 감자 녀석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렸는데 이 녀석이 좀처럼 일어날 생각을 하질 않는 거였다. 점점 시간은 지나가지... 그래서 혼자 빈 박스에 잡동사니들을 채워넣기 시작했다.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한 컷.

내 취미는 영수증 모으기... 였는데 그냥 다 내다버렸다.

5시 좀 넘어서 일어났다고, 지금 가도 되냐고 문자를 보냈다. 해가 막 넘어가고 있었는데... 나야 도움 받는 처지이니 얼른 오라고 부탁했다.

이 녀석 내 하숙방 한 번밖에 안 와 봤으면서 잘도 찾아오더라. 일단 두 명이 되니 조금 마음이 놓였다. '아 이 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도 반... (과연 그랬을까)

그 녀석이 도착할 때즈음 막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감자 녀석 차가 비탈길에서 헛바퀴 도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감자가 말하기를, "아 4륜 저속 기어는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우여곡절 끝에 짐을 모두 원룸으로 옮겼다.

옮기고 나서 대충 정리... 를 한 게 왼쪽에 보이는 모습이다. 일단 책을 넣으면 공간이 생길 것 같아서 책을 제일 먼저 책장에 넣었다. 그리고 컴퓨터는 필수니까 컴퓨터 연결하고... 랜이 개통이 안 되는 틈을 타서 플스를 했다. 파페포포 포스터도 붙이고... 난방이 너무 잘 되어서 창문을 살짝 열어 놓는 것이 덥지 않았다.

잡동사니와 옷가지들을 비롯한 물품들이 정리가 안 된 상태인데, 얼른 정리를 해야겠다. 신년부터 참 대행사를 치른 것 같다.

일단 방이 넓고 뜨뜻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내일 학교 갔다 와서 하숙집을 마저 청소하고 아주머니께 열쇠 드리고 인사하고... 원룸 계좌에 입금하면 완료다. 잘 살아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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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oDooL 05/01/03 02:56 R X
오호- 좋겠네~
bassist. 05/01/03 03:17 R X
응 좋다 좋아 으하하하하
smallpotato 05/01/03 04:54 R X
우후후 셋정도는 자도 될 공간. 앞으로 빠시장(만화방) 써먹기 더 좋아졌...ㅇㅅㅇ
AKI 05/01/03 07:18 R X
저번에 갔을 때보다 넓고 아늑해보이네요!
새로운 곳에서 행운 가득하시길!
everclear 05/01/03 10:11 R X
축.
그런데 이사완료가 아사완료로 보여서 잠시 흠칫했어요.
Acid☆ 05/01/03 15:19 R X
억 어제 눈도 내렸었나;;
그쪽에만 내린건가;;


그나저나 언제 쳐들어가서 놀자!
飛烏 05/01/03 16:45 R X
집들이!!
엑셀 05/01/03 22:31 R X
우아아 부럽다!
잘살어!T_T
rubycrow 05/01/04 15:35 R X
후 제 방보다 '조금'(?!) 더 크네요

..............
nowing 05/01/04 20:49 R X
구석에 분홍색 책이 눈의 띄는건 나뿐인가...
sikh 05/01/04 21:03 R X
메이도상은 이상한 것만 신경쓰신다 :$
bassist. 05/01/05 02:10 R X
smallpotato // 지금도 만화책은 제대로 정리를 못해서 쌓아서 냉장고 위에 올려뒀음... 책장이랑 CD 수납장을 사야 하는 걸까 -_- ;

AKI // 훨씬 넓죠... 그 때처럼 복작복작대지 않아도 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verclear // 그래 너도 이 건물로 이사를 오는 것이다 [...]

Acid☆ // 저녁에 살짝 오고 말았어. 으음... 여기만 내렸을 수도 ; 언제 시간이 나려나 ?

飛烏 // 뭐 밥 주고 이런 건 불가능한데...

엑셀 // 너도 잘 알아보고 이사하렴.

rubycrow // 네 좀 더 크죠 후후... 원룸이니 으하하하하

nowing // 책 중간에 끼여 있는 거라면 천상천하이다만... -_-

sikh // 그러게 말야 !
J.W. 05/01/05 07:32 R X
너윙이 분홍색 책을 좋아하지...
천국에 눈물은 필요없어 나 마부라호 같은...
bassist. 05/01/05 13:57 R X
엘펜리트가 분홍색이지... -_-
Acid☆ 05/01/06 00:35 R X
너윙 뇌도 분홍색일지도 몰라
(....)
bassist. 05/01/07 00:30 R X
회색의 뇌세포가 아닌 건가...
정박사의 뇌는 분홍색이군 그래
...
nowing 05/01/08 00:57 R X
...님들아...왜그러셈;
bassist. 05/01/09 00:25 R X
후후 니가 그렇지 뭐
...
withonion 05/01/09 21:39 R X
pinky nowing
...

이전보다 방이 넓어졌구나.
언제 가봐야겠다.
...
bassist. 05/01/10 00:55 R X
pinky라니 으아아아아...
澄 05/01/18 11:02 R X
앗. 그새 이사했네. ㅎㅎ 가보진 않았지만- 저번 방보다 훨씬 클 거 같다. ㅎㅎ 축하~~^^
bassist. 05/01/19 16:57 R X
후후 오늘 중으로 정리한 방 사진을 다시 올려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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