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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기 | 04/11/16 00:45
나는 주위 사람들한테 참 무관심한 것 같다.
나만큼 정도가 심한 사람도 별로 못 본 것 같은데...
미안해요, 미안해요.
다 내가 못 나고 잘못해서 그런 겁니다.

어쩌다 보니 또 이틀째 학교에서 밤을 새게 되었다.
저기 옆에서는 태형이가 어딘가 즐겨워 보이는 동영상을 보고 있고
성연이랑 동희는 넬방에서 놀고 있는 것 같다.

졸리고 배고프고 무기력하기만 한 시간들이다.

두회형께서 사고를 당하셨다고 한다.
301동 식당에 보이시는 걸 봐서는 크게 다치신 것 같지는 않던데... 공연은 힘들지도 모르겠다.
아까 말씀하시기를 내 베이스도 무사할지 모르겠다시던데...
내일도 연습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과밤 당일에 사진의 기초 발표를 해야 해서 zzixx에 인화도 맡겨놨다.
필름도 인화할 생각이었는데 과연 내일 시간이 있을까 ?

일단 자구 숙제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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