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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들
단상 | 08/10/16 22:48

얼마 전에 기타 스탠드를 샀다는 이야기를 했었나? 방구석에 더 이상 기타를 세워둘 곳이 부족해서 덜컥 사버렸는데 그 동안 기회가 없어서 글을 쓰지 못하다 오늘 사진도 찍고 이렇게 글도 쓴다.

그렇다고 위 내용만 덜렁 적기도 민망해서 오른쪽부터 하나씩 소개를 해 볼까한다.


1. Fender Stratocaster 62 vintage reissue
나를 거지왕으로 만들어버린 기타임. 얼마 전에 포스팅도 했고 헤드머신 이야기도 했던 터라 더 자세히 말할 건 별로 없지만, 소리 참 좋다. 사기 전에 기대했던 그 소리를 내 준다. 로즈우드 지판의 따뜻하고 무게감 있는 소리. 단, 넥이 좀 두꺼워서 치기 조금 불편하다.

2. Fender Stratocaster 짬뽕 -_- ?
이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바디는 일펜이고 넥은 판매자분께서 어디서 구하고 픽업과 배선도 미펜과 동일하게 만든 기타다. 혼혈 기타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게 소리가 엄청 괜찮다. 메이플 특유의 맑고 청량한 소리가 noiseless 픽업을 통해서 아주 깨끗하게 나온다. 스트라토캐스터가 두 대지만 내게는 참 다르게 들린다.

3. Epiphone Les Paul Custom
2003년 경에 우리 나라 공장에서 생산된 에피폰 레스폴이 수백대 정도 물량이 풀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바로 구입한 커스텀이다. 스탠다드보다 조금 비쌌지만 금색 도장에 검은 바디 간지로 어쩔 수 없이 커스텀을 살 수밖에 없었다(...) 구입 후에도 제대로 된 정보를 입수할 길이 없었기에 짝퉁인가 합피폰인가 의심을 했지만 결국 픽업 꺼내서 뒤집어 보니 정품이 확실했다. 바디가 마호가니는 아닌 것 같지만 마호가니일 거라는 소리들이 몇군데서 들린다.
마침 이 때 Guns N' Roses를 한참 듣던 때라 구입을 주저하지 않고 바로 살 수 있었다. 구입 후에 기본도 안 되는 연주 실력으로 November Rain과 Don't Cry, Civil War, Sweet Child O' Mine등을 치곤 했다.
의외로 넥이 얇아서 연주가 편하다. 하지만 스트랩을 걸고 기타를 메면 엄청난 무게를 느낄 수 있다. 마치 할매 귀신이 등에 업힌 것만 같은 느낌이... 하지만 레스폴 간지라면 그 정도는 버텨야 하지 않을까.

4. Swing T1 Ash
네 사실 BECK 보고 샀습니다(...) Fender의 고전, Telecaster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타이다. 텔레캐스터답게 깽깽대는 소리를 내 준다. 생톤은 맑고 영롱하지만 디스토션을 물리면 굉장히 카랑카랑한 소리를 내는 것이 마치 고슴도치 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 쏴대서 아무 음악에서나 쓸 순 없겠지만 바디가 애쉬라서 엘더보다는 좀 낫다는 느낌이 든다. 대신 애쉬인 만큼 무게는 레스폴에 뒤지지 않는다... 젤 작게 생겼으면서 엄청나게 무겁다!

5. Vester bass
넥과 바디의 접합면에 시리얼도 붙어 있는 Vester의 베이스이다. 고1 때 구입했고 예전에 이 글에서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다. 사실 난 대학교 와서도 저 베이스를 계속 쓸 작정이었다. 왜냐하면 돈도 없었고... 하지만 첫 공연 전 연습 때 잭을 꼽는 부분의 배선이 나가버렸다. 중고로 10만원 주고 산 걸 생각해 보면 그걸 고치느니 그냥 다른 걸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Swing G1을 샀다. 그 뒤로 쭉 함께한 베이스인데 사진엔 없구나... 100% 마음에 든 베이스는 아니었지만 수십 차례(라고 하긴 좀 민망하지만)의 공연을 함께하며 몸에 익었다. 지금 G1은 감자한테 있다. 아 블로그 오른쪽 위에 사진이 있구나. 저게 G1이다.


사진 간지 좀 나나여?
근데 내 연주는 간지 하나도 안 나 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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