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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그 첫날
일기 |
04/09/0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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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개강.
눈이 떠졌는데 거의 동시에 '왱'하는 모기 소리가 들렸다.
'아 제기랄 개강 첫날부터 모기에 시달리는구나, 이거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건가...'
시계를 보니 6시 50분이었다. 6시 55분에 핸드폰, 7시에 시계 알람을 맞춰놨으니까 딱 좋은 시간이었다.
어째 어기적 어기적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고,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고 가방을 챙기고...
아픈 이를 참아가며 오만가지 인상을 써 가며 간신히 아침밥을 먹었다.
역시 이닦는데 엄청난 시간을 소모한 후에 약을 먹고 학교로 갔다.
첫번째 수업은 1교시(9시) '사진의 기초'.
49동을 찾는데도 매우 고생을 했는데 공사중이라 강의실 번호가 안 붙어 있었다.
게다가 강의실이 변경되는 바람에(공지가 늦어져서) 이리저리 옮겨다니기도 했고.
교수님께서 막히시진 않은 것 같은데 어째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랑은 조금 달라서 걱정이다.
걱정인만큼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계속 들어봐야 알 일이다.
후생관에 가서 대충 빵을 먹었다.
소보로빵 먹는데도 뭐가 그리 힘들던지...
교정기 사이에 빵이 끼는 게 참 뭣했다.
302동에 올라가서 이상한 RDM 스킨을 만든 다음 어기적 대다가.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들으러 301동으로 갔다.
신현식 교수님... 졸려서 강좌를 바꾸겠다는 애도 있었지만 나는 괜찮았다.
좀 많이 빡세 보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DB를 청강하려다가 역시 자료구조를 먼저 들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만두고 넬방에서 빈둥빈둥.
그러다가 시간 맞춰서 302동을 나갔는데, 마침 공대 셔틀이 오길래 겨우 제시간에 도착
...을 했는데 24동이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결국 몇몇 사람들은 맨 뒤에 벽에 붙어서 수업을 듣기도 했다.
다 좋은데 교수님께서 글씨를 너무 작게 쓰신다.
그것 때문에 필사적으로 앞에 앉아야 할 듯...
어째 보니 수강신청변경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죄다 수업을 했다.
뭐 난 오히려 좋았지만...
301동에 올라가서 저녁을 먹었다.
이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대충 씹고 넘겼는데 소화가 잘 안 되는 기분이다.
그래도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리필까지 해 와서 먹었는데...
밥이 맛있었길래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정말 먹기 힘들 것 같았다.
이제 음식도 가려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좀 우울하기도 했고...
그리고 302동에서 좀 있다가 과외를 하러 갔다.
그런데 너무 피곤했다.
개강 후유증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애랑 좀 이야기를 하다가 수업을 하니 잠시나마 피곤을 잊을 수 있었다.
지금은 또 안 피곤하네.
지금 보니 일기가 사실 나열에 매우 초등학생 수준이다.
문장은 또 왜 이리 하나도 재미없고(언제는 재미있었냐) 딱딱한지...
내일도 1교시다.
이제 얼른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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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ist.'s nazono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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