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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22일 _해당되는 글 1건
05/11/22   [만화] 허니와 클로버 (20)

[만화] 허니와 클로버
단상 - 리뷰 | 05/11/22 00:59
허니와 클로버 - 우미노 치카

처음 허니와 클로버가 아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는 '그저 그런 러브코믹물인가 보다'했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그런 게 아니었다. '이런 내용이에요'라는 말을 듣고는 당장 다운을 받아서 봤다(부끄러운 행동 - 하지만 월급 받으면 꼭 살 거다 !).

뒤에 작게 나오는 인물들의 그리 평범하지만은 않은 일상에 하구미(제일 크게 나온 인물)가 등장하며 이들의 생활이 시작된다. 이 작품의 포인트는 등장인물 모두가 다들 각자 아픔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에 초점을 맞추는 작가의 진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왼쪽부터 모리다, 하구미, 마야마, 야마다, 다케모토 모두는 서로에게 드러내거나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 아픔을 하나 이상씩 간직하고 있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굳이 개인의 극복만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같이 있는 상황에서도 한 인물의 나레이션으로 모두의 상태를 그려내는가 하면, 기존 만화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이 작가만의 독특한 연출(이것은 이 만화가 처음에 만화잡지가 아니라 여성잡지에 연재를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라는 말이 있다) 또한 일품이다. 캐릭터들은 각자 개성이 넘치고 가끔 나오는 코믹도 일품. 무엇보다 나에게 와 닿은 것은 가슴에 직격을 날리는 대사와 나레이션들... 그들의 생각과 아픔과 깨달음이 직접 나에게 말을 거는 것만 같았다.

넘쳐나는 소년성장물이나 진부한 스토리 일색의 만화에 질리신들 분께는 추천.
그리고 대학교에 입학해서 갈 곳을 못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
그리고 나에게 추천. 이 만화는 두고 두고 볼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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