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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3
일기 | 12/02/13 02:57
주말에 합주 두 번을 나가는 게 익숙해졌다. 하루 종일 방에만 있으면 어색할 것 같다. 덕분에 주말에 빨래를 하거나 청소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좀 줄어들었는데 대신에 퇴근하고 재빠르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 보증금 4천에 월세 50짜리 복층 방을 보면서 '와 좋다' 하고 있었는데 내 주제에 무슨... 이제 어디든 좋으니 햇빛이 좀 잘 들어오는 방에서 지냈으면 좋겠다. 나야 상관없는데 고양이들이 걱정된다. 사람도 햇빛 안 쬐면 안 좋다는데 쟤네들도 좋진 않을 것 같다. 특히 예전에 햇빛 들어오던 방에 살 때 햇빛이 드는 바닥에 누워 데굴거리던 모습을 생각하면.

금토일 화수 금토일 술을 먹었다. 물론 많이 마신 적은 없고 한 잔 정도씩만 마셨는데 와... 내가 술 먹을 일이 이렇게 많았나? 싶다.

스톤 로지즈를 들었는데 I Am The Resurrection 진짜 좋다. 베이스가 예술... 노엘 갤러거가 얘네 보고 무슨 결심같은 걸 했다는 얘기가 장난같지가 않다. 지산 가야되나 고민하고 있다. 여전히 라인업은 라디오헤드랑 스톤 로지즈밖에 공개가 안 됐다.

고양이 밥을 좀 줄였더니 예전보다 양갱 목살이 좀 덜 잡히는 것 같긴 한데 애가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이고 밥도 잘 안 먹는 것처럼 보여서 오늘 참치캔을 따 줬더니 매우 잘 먹어서 일단 안심했다. 예전에 고생했던 거 생각하면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참치 먹고 털 핥으면 몸에서 참치 냄새 안 나냐...

이번 주 주말에는 녹음할 일이 두 번이나 있다. 여러 가지로 기대된다. 열심히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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