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을 뒤적이다 중고 TR-2를 구입하게 되었다. 판매자분께서 문자 답이 빨라서 개인적으로 믿음이 갔다. 오전에 입금하고 그날 오후에 바로 보내셨다는데 다음날 바로 물건이 왔다.
잘 보면 니콘 쿨픽스 3100 박스다
열어봤는데...
아니 이게 뭐야
뾱뾱이 대신 휴지였군요
'택배 잘 받았습니다 휴지 잘 쓸게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자를 보낼 수밖에 없는 그런 포장이었다.
Robert Keeley Electronics는 BOSS社의 페달들을 개조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저 TR-2는 개조된 페달이다(흔히 킬리모디라고 한다). 본래 페달에 있던 고질적인 음량 저하문제를 해결하고 잡음(distortion or noise)을 제거하여 클린 부스트로도 쓸 수 있는 수준까지 개조가 되어 있다. 그리고 킬리모디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파란 LED까지(원래는 빨간색)...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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