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플스를 돌렸다.
저기 아래의 포스팅에서 보면 알겠지만 모니터에 직접 화상을 뿌릴 방법이 없어서, 넬방의 TV 수신카드를 빌려와서 하는 방법을 택했다. TV 수신카드 방법이 기타 어댑터나 VIVO를 이용하는 방법에 비해서 엄청나게 화질이 떨어진다고는 해도...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으니.
일단 넬방의 'pototv' 카드(USB용)를 가져왔다. 보니까 TV 프로그램도 필요하고... 이것을 설치하는 데 시리얼이 필요했다. 진욱이형의 도움이 없었다면 애시당초 카드 가져올 생각조차 못 했을 거다.
일단 집에 가져와서 플스와 연결을 시도했다(아래 그림 참조).
1번은 영상이 들어가는 선이고, 2번은 소리가 들어가는 선이다. 그런데 USB 카드의 소리 수신기는 그냥 보통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연결되는 단자였다. 그래서 PS2에 있는 TV 연결 사운드잭이 연결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이걸 대체 어떻게 하면 좋나'싶어서 생각해 낸 게 아래의 방법이다.
안 그래도 좁은 방이 점점 설 곳이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시드에게 빌려온 G-COMBO 어댑터를 플스 USB 전원에 연결하고, PS2의 소리 단자를 G-COMBO에 연결한 후에 G-COMBO의 소리 출력 부분을 USB 카드의 LINE-IN에 연결했다. 소리가 나온다 ! 그런데 음질이 너무 구렸다. 그래서 G-COMBO의 소리 출력 부분에 바로 이어폰을 연결했다. 소리가 좀 크긴 했지만 음질이 훨씬 좋았다. 역시 어댑터에서 손실되는 정보가 너무 많은 것 같았다. 물론 USB로 보낼 수 있는 데이터의 양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 엄청난 손실을 감안하고 그렇게 만들었겠지. 게다가 이건 USB 1.1이라서 엄청 느리거든.
문제는 비트매니아 디스크를 넣고 플레이를 하면 영상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제대로 출력이 되지 않는다. 이용석한테 빌려 온 진삼국무쌍3는 잘만 되던데... 대체 왜 이러는지 원. 안 보이는 게임을 무슨 수로 플레이 하나... 이건 아마도 출력 방식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의 나로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진삼국무쌍 재미있더라. 관우 열라 멋있고... 300~400명씩 베어넘기는 게 정말 스릴 있었다. 음악도 좋고 사운드도 굉장하고 움직임도 좋고. 화질이 구린 탓에 그래픽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얼른 이사를 가야지 원. 방이 좁아서 저렇게 설치를 해 놓고 놔둘 수도 없다. 자려면 싹 다 정리해서 치워 놔야 바닥에서 잘 수가 있으니까... 아쉽게도 바닥 상황을 찍어놓지를 않아서 얼마나 난장판인지 올릴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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