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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메모
일기 | 12/05/30 11:26
전날 새벽까지 술을 먹고 아침에 일어나 대충 챙겨 출발
헛개 음료가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음 그런데 마셔보니 옥수수차 좀 쉰 것 같은 그런 느낌
3000원짜리 참치 김밥은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불러와요
더울 정도의 햇빛을 받으면서 에어컨을 쐬면 몸이 안절부절 못한다는 걸 깨달음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듣는 madeon은 짱이었음 drop the bass yeah
idiotape 괜찮음
little boots, 아이앤아이 장단을 들어봐야지
부산은 친지 행사 때문에 어릴 적에 몇 번 가 봤지만 이번이 왠지 처음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긴 해운대는 처음인가
산 중턱에 파스텔 톤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예쁨 서울은 너무 칙칙해
고가도로에서 길게 서 있는데 경찰들이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가면서 차선에서 조금 튀어나와 있는 차들을 툭툭 침 완전 양아치 같은 모습이 웃겼음 선글라스에 가죽 부츠 무슨 보안관같기도
숙소 짱이었음 최고
화장이 잘 먹는 좋은 피부라고 칭찬받음 호호호
부산에서는 게를 '깨'라고 부르던데 계속 적응 안 되다가 "꽃깨!" 한마디 듣고 바로 납득
광어는 뭐 광어였고 밀치도 괜찮았음 깨가 최고여 깨가
황령산 야경 좋더이다 완전 커플 데이트 코스 근데 같이 간 우리 일행은 다 솔로 예아
시원 소주가 꽤 맛있었음 부산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질만함
막걸리 + 콜라 + 바닐라 아이스크림 칵테일이 의외로 먹을만함 곧 또 먹을 예정 ㅋㅋ
아침으로 먹은 돼지국밥이 지금까지 먹은 어떤 순대국밥보다도 훨씬 맛있었음 깔끔한 게 좋더라
바다에서 돗자리 펴고 놀았는데 샌들 가지고 왔으면 나도 물에 들어갔겠지만 왠지 귀찮음 그리고 내가 뭐 바다 한 두번 보나 ㅋㅋㅋㅋ 남들 노는 거 보는 게 훨씬 재밌음 나 완전 할아버지 같네
쓰레기통을 찾는 눈썰미에 다시 한 번 놀람 역시 시각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꽤 크지 않을까 여러 가지로... 하는 생각이 들었음
춘하추동밀면 맛있었는데 급하게 먹느라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한 게 아쉬웠음 나중엔 천천히 그리고 다대기 빼고 먹어봐야지 좀 맵더라
지하철 노선이 많이 생겨 있었는데 갈아타기가 매우 쉽게 되어 있었음 서울도 이렇게 만들었으면 좀 좋았을까
경찰도 그렇고 시크했던 식당 아주머니도 그렇고 버스 터미널에서 경찰에게 앉아서 쉬라고 권했던 분도 그렇고 서울에 비해서 서로 부대끼면서 산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서로 선을 딱 긋고 차갑게 지내는 여기랑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첫 휴게소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차 안이 습하고 매우 힘들었는데 뒤쪽 지붕의 뚜껑을 열어놓으니 습하지도 않고 덥지도 않아서 매우 쾌적했음 오오

저녁에 도착해서 다음 날 점심까지 논 셈인데 정말 알차게 재밌게 잘 놀다 왔다
지금이야 출근 이틀 째라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그 땐 얼마나 서울 오기가 싫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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