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  |  세계탐방  |  옆집소식  |  방명록  |  RSS  |  관리자
2007년 6월 _해당되는 글 3건
07/06/25   나는 그랬는데 왜 너는 (6)
07/06/21   지하철 단상 (12)
07/06/18   또 오랜만 (20)

나는 그랬는데 왜 너는
단상 | 07/06/25 13:56
얼마 전에 어떤 포스트를 본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평생 천사의 말에 따라 착하게 살다가 죽기 직전에 천사를 쥐어잡으며 "네게 속아 내가 이 꼴이 됐다"라며 그렇게 세상을 뜨는 장면이 마지막 컷이었던 만화... 가 어린이 잡지에 실렸다고 했다. 많은 트랙백들과 리플이 달렸다. 포스트를 한 사람의 입장은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리플들에는 어린이들에게는 그래도 좋은 걸 보여줘야지 저런 걸 보여줘서는 안 된다부터 시작해서 요즘 어린이들은 알 거 다 안다 그리고 언제까지 그런 눈가리고 아웅식의 가치관을 주입할 거냐 등등...

어린이들에게는 그래도 좋은 걸 먼저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하는 바이다. 좀 꺼림칙한 면이 없진 않지만 사회가 바라는 기준의 가치관이라는 게 있기도 하고 이에 반하게 되면 자기나 다른 사람이나 살기 피곤하니까. 그런데 그 의견들에서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나는 이렇게 가르침받고 이렇게 했는데 왜 요즘은 그렇지 않은가?'라는 피해의식.

어쩌면 모든 견해 차와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함으로서 생기는 문제는 여기서 시작하는 게 아닐까.

"(나는 이랬는데 왜) 요즘 어린 것들은..."
"(나는 도핑했는데) 저 놈이 묻어가서 실패했구나."(와우이야깁니다)
"(나는 시간 잘 지키고 사는데) 쟤는 항상 늦어서 얄미워."

물론 이런 거에 대해서 화내지 말라는 소린 아니지만 사회나 조직이 인정하거나 정해놓은 규약을 지키지 않았을 때 그럴 수 있는 것이고(약속 시간이라든지) 규칙도 아니고 그저 자신이 열심히 했는데 남이 안 한다고 해서 남탓을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물약 빨라고 공대장이 시켰는데 안 빨면 뭐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자기가 잘 해 보겠다고 혼자 영약 보호물약 빨고 남 안 빨았다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뭐 그런...

사실 내가 이런 글 쓰는 것도 괜한 피해의식에서 그러는 거겠지.
일이나 하자...
관련글(트랙백) | 댓글(6)

[PREV] | 1 | 2 | 3 | [NEXT]
bassist.'s nazono blog


no shovels, no gains.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소개
음악
단상
일기
사진
영화
린과 케이의 이야기
World of Warcraft
 최근에 올라 온 글
+ tumblr (8)
+ 돈과 권력 (4)
+ 반복학습 (7)
+ 주차 (4)
+ 사춘기? (6)
+ 업무 단상 (5)
+ Life and Time - 타인의 의.. (2)
+ 의사 선생님 (2)
+ 8 mile (2)
+ 혼자 밥 먹기 (6)
 최근에 달린 댓글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
 08/30 - 비밀 댓글
+ 성지순례합니다
 03/11 - ntopia
+ 성지순례합니다
 11/16 - erniea
+ 아니 이보시오 이게 누..
 07/27 - bassist.
+ 지난 번에 오프에서 만..
 07/27 - bassist.
+ 얼마전 종로에서 술을..
 07/08 - 나다
+ 내 웹호스팅 계정의 갱..
 02/08 - withonion
+ 흑흑... 옮기고 싶은데..
 02/03 - bassist.
+ 리플도 트랙백도 스팸..
 02/03 - bassist.
+ 그 또한 맞는 말이오
 02/03 - bassist.
 최근에 받은 트랙백
 달력
 글 보관함
 링크사이트
 방문자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