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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일기 | 05/12/21 23:14
데려온지 2주 조금 지났는데 이녀석이 꽤나 커버렸다.
이름을 붙여 놓고 왠지 이름으로 부르기 거시기한 이유는 대체 뭔지...

뚱한 표정

좀 뚱뚱하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애가 밥을 크게 많이 먹지는 않는 듯...
사료값 덜 나가게 생겼다.


카메라 가방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

보통 걸어다닐 때는 발톱을 감추고 뭘 잡으려고 하거나 하면 위와 같이 발톱을 내민다. 처음에는 발톱 숨기고 내밀고 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던데 요즘은 잘 하는 것 같다.

손 무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다. 원래 사냥하는 습성이 있어서 움직이는 물체를 빨리 쫓아가거나 몰래 접근하는 훈련(본능 ?)을 하던데, 방 안에는 나밖에 없으니까 날 주시하면서 그 짓을 하는데 쓰다듬어 주거나 해도 움직이는 건 손밖에 없어서 주로 손에 달려든다. 문제는 달려 들어서 붙잡고 깨문다는 것... 장난감으로 놀아줘야 한다는데 안 그러면 손 무는 버릇이 든다고 한다. 작을 땐 괜찮은데 커서도 그러면 손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콧잔등을 때리면서 그러지 말라고 버릇을 들이고 있다.

화장실을 참 잘 가린다. 문제가 있다면 화장실이 너무 좁아서 가끔 조준(...)을 잘못해서 밖에다가 똥을 싸 놓곤 한다는 것. 몇 시간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서 치우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그리고 냄새가 굉장히 강렬해서 싸면 내가 바로 알 수가 있다. 크기는 맛동산(과자)만한데 하루는 '이게 사람 똥 크기만하면 냄새가 정말 살인적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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