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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6
일기 | 09/05/07 03:49
연휴 기간에 부모님께서 다녀가셨는데 접대비로 굉장한 비용을 썼다. 그리고 오늘 고양이 사료랑 모래도 샀는데 이거 어째 가격이 점점 오르는 느낌이... 6주 전에 샀을 때보다 1000원이 올랐다. 이제 환율도 안정화 궤도에 들어선 것 같은데 다음에 주문할 때는 가격이 안 올라 있었으면 좋겠다.

버스에서 다인승으로 찍으면 지하철 환승이 안 된다는 걸 까맣게 잊고 찍었는데 정말 기억력이 감퇴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게 단순한 실수같지않게 느껴졌다. 덜컥 이런 생각이 들면서 좀 서글퍼지기도 했고...

어린이날에는 갑자기 시간이 남은 기분이 들었다. 여유롭게(실은 잠실로 갈 버스를 못 찾아서 돌아다닌 거지만) 동서울터미널 주변도 좀 보고 서현역에 내려 로션도 사고 커피빈에 가서 오랜만에 맨날 마시던 그것도 사서 마시며 길을 걸으며 사진도 찍는데 이게 그렇게 기분 붕 뜰 수가 없었다. 날씨도 좋은데다 중앙공원에 온 분당 사람들이 전부 아이들 데리고 나와서(심지어 텐트도 등장) 한가로이 봄 끝자락을 스치고 있는게 참 보기 좋았다. 항상 걷던 길이었지만 그건 퇴근 때라 해도 거의 넘어가고 걸어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노래까지 부를 수 있었던 그 길과는 생경한 분위기. 눈 앞에서 생생하게 fantastic한 광경이 보이는 게 얼마만인지 ㅋㅋ 게다가 길 가다 돈 주운 느낌으로 얻은 시간에서 느낄 수 있었던 거라 참 각별했다.

오늘 퇴근 전까지 묘하게 기분이 안 좋았는데 메신저로 대화 중에 무심코 "기분 나빠요"라고 해버렸다. 예전의 나같으면 이런 말 안 했겠지만 해도 안 해도 기분이 나쁘구나! 이를 어쩌나 ㅋㅋㅋ 안 하면 혼자 끙끙, 하면 남한테 싫은 소리 했다고 끙끙. 나도 참 피곤하게 산다싶다.

기타랑 베이스 때문에 항상 손톱을 짧게 깎는 편인데 최근에는 손톱을 깎고 있으면 연장 손질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ㅋㅋ 오늘도 노래를 두 개나 땄다. 하나는 베이스가 참 좋다고 생각하던 곡인데 어째 인트로 빼고는 1절도 후렴도 2절도 브릿지도 전부 같은 패턴... 굉장히 쇼크먹었다. 그리고 하나는 얼마 전에 기타로 공연한 곡인데 패턴이 정해지지 않은 건 기타랑 똑같지만 베이스는 꽤 재밌는 것 같다. 기타로 할 때는 좀 지루한 노래였는데(후렴에서 코드 갈기는 건 재밌었지만) 베이스는 재밌어서 참 다행이다. 재밌다기 보단 기타에 비해서 치기가 편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

요즘 새로운 모 밴드에서 베이스를 치고 있는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즐겁다. 뭐 언제는 합주가 재미없던 적이 있었냐만은...

이러고 살고 있음

이제 슬슬 자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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