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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낙서
단상 | 04/12/16 13:12
많은 사람들이 쓰는 화장실의 낙서를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참 많이 있다.
낙서가 그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다분히 반영하고 있는 것도 참 재미있다.

학생회관 쪽으로 가면 다양한 낙서들이 있다. 다른 학교 사람들이 와서 우리 학교를 욕하는 글도 몇 개 있고, 정치판 이야기라거나 세상사는 이야기 등 여러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글들이 많다.
인문대로 가면 또 인문대 사람들의 글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별로 갈 일이 없었기에 어떤 경우가 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연대에서 본 가장 재미있었던 낙서는 '오늘의 변은 전 구간에서 연속이었다' '미분은 가능한가?' 였는데, 이 두 낙서가 서로 다른 사람에 의해서 쓰여졌다는 게 너무 웃겼다. 역시 수학동 건물의 낙서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신공학관으로 오면 각종 전자기에 관한 수식들이 붙어 있고 또 공대 사람들이 많이 알아 먹을 수 있는 개그라든가 그런 것들이 많다.

내가 대학국어 수강할 때 화장실 낙서에 관해서 발표 논문을 쓴 조가 있었을텐데... 그 때 자료라도 좀 달라고 할 걸 그랬나. 아니면 중도에서 찾아보면 비슷한 문서가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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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d☆ 04/12/17 00:31 R X
전구간 연속 미분가능이라니 on_


아무래도 마지막부분(...)에서 미분 불가능일듯
(....)
bassist. 04/12/17 02:54 R X
너네 학교에도 잘 보면 그런 낙서 있을지도 ?
우리 학교가 청소를 안 하고 지저분해서 그런가...
그리고 미분은 가능할 수도 있지 뭐...
Rica 04/12/17 07:29 R X
간 - 단히 말하면
미 - 분 가능하면
연 - 속이다.

대략 학생회관 가까운 건물에 이런 낙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학년 때는 그 수많은 낙서들에 감동을 먹은 나머지 화장실 낙서 찍어서 올리는 페이지를 만들어 볼까 하고 생각(만)했었지.
Acid☆ 04/12/17 15:01 R X
아...
내가 자주가는 건물 화장실은
얼마전 쌔끈하게 화장실"만" 다시만들어서 아직 깨끗
거기다가 검은색 벽면이라는점이 낙서하기 힘들게 하는 요소일지도
...
bassist. 04/12/17 15:17 R X
Rica // 학생회관 가까운 건물이고 아마도 수학동일 겁니다. 그런데 그 낙서가 꽤 유명해져서 여러 곳에 쓰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중도에서 문서를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

Acid☆ // 오... 검은색 벽면이라는 건 확실히 괜찮군 ; 하지만 화이트로 낙서를 한다거나 하면 -_- ;
Spat. 04/12/19 03:52 R X
1학년때 한창 반미반전 투쟁이 있을때..
중도에서..반전서명하던데..
화장실 앞에서 반전 서명한다음 화장실 들어갔더니..

"반전은 식스센스가 짱이다"....

변기에 앉아서 존내 웃었음-_-;...;;
bassist. 04/12/28 12:54 R X
(리플을 이제야 봤음)
그거 비슷한 개그가 또 있었는데...
"반전 영화는 식스 센스가 최고다 !"라는 말에, 누군가가 그랬지.
"내가 생각하는 반전 영화는 화씨 911인데..."
(反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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