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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15일 _해당되는 글 1건
05/05/15   매운 것 (13)

매운 것
단상 | 05/05/15 16:02
나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 다른 사람들은 적당히 매워서 맛있다고 하는 것을 나는 헉헉거리면서 '으아 매워'하며 잘 못 먹곤 했으니까. 예전에 4명이서 불닭을 먹으러 갔었는데 나 혼자 땀 뻘뻘 흘리면서 먹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날 놀리며 맛있다고 그러곤 했었다.

오늘 짬뽕을 시켜먹었다. 근데 되게 맛있길래 국물까지 싹 다 먹었다. 안 매운 게 아니라 정말 매웠다. 땀이랑 콧물까지 줄줄 흘리면서 먹었으니까... 근데 되게 맛있었다. '이 맛에 먹는 거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어쩌면 나는 매운 걸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고추장의 매운 맛이랑 와사비의 매운 맛은 다르지만, 나는 와사비도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다. 저번에 김태영이랑 황사장이랑 초밥을 먹으러 갔는데 실수로 와사비를 엄청 많이 넣어서 먹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와사비를 잘 못 먹었는데 와사비 때문에 코가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은 후로는 계속 그렇게만 먹고 있다. 그 느낌이 어찌나 맛있던지... 이거 잘 먹는 사람은 못 봤으니까 좀 우쭐댈 수 있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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