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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7일 _해당되는 글 1건
06/03/27   무엇이 좋은 음악인가 ? (18)

무엇이 좋은 음악인가 ?
단상 | 06/03/27 23:59
제목이 너무 선정적인가 ? "무엇이 좋은 음악인가 ?"라니... 사실 음악의 수준을 논하자는 게 아니라, 어떤 음악이 내게 좋게 들리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써 보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mp3를 들으며 출근을 하고 있었다. Spitz 노래 듣고 있었는데 살짝 지루하길래 BMIIDX 디렉토리로 이동해서 GENOCIDE를 틀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살짝 설명을 하자면 Spitz는 일본 밴드같으면서도 국내 모던락 느낌이 나서 좀 부드러운 그런 음악들을 하고 있고(라고 해 봤자 들어본 노래는 세 곡 뿐이다), GENOCIDE는 BeatMania RED에 수록된 dj Killer의 곡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Drum 'N' Bass라고 장르를 밝히고 있지만 내가 볼 때는 Hard Techno + Psychedelic Trance에 가깝지 않나 싶다.

뭐 아무튼 그렇고... GENOCIDE를 듣고 있으니 갑자기 정신이 확 깨면서 흥분 상태가 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이랬지만 이런 상태를 내가 자각할 때는 별로 없었는데 이건 아무래도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레이싱 게임(예: initial D)을 하거나 FPS등을 하면서 느끼는 쾌감과 비슷한 흥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비슷한 감각에 빠지는 걸 보면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음악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질린다'라고 표현할 때는 더 이상 음악이 나에게 아드레날린을 가져다주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_- 뭐 비단 아드레날린뿐만이 아니라 엔돌핀도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차분하고 편안한 음악들이 그런 작용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것 역시 계속 똑같이 자극을 받다가 더 이상 자극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되면 질리게 되는 것일테고... 새로 음악을 듣다가 '오 이거 좋은데 ?'라고 생각되면 그게 또 새로운 자극이라서 그런 것 같고. 확실하진 않고 그냥 막연하게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_- ;

그래서 나는 오늘도 꼴리는 음악을 찾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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